미국 서부 로드트립, 데스벨리 _ 인생에서 제일 뜨거웠던 순간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국립공원 - 데스벨리 -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캐년 노스 림 - 엔탈롭캐년 - 라스베이거스 - 로스엔 젤러스
로드트립 3일 차
프레지노에서 하루 묵은 후, 우리는 데스벨리 국립공원을 경유하여 베가스로 가기로 하였다.
거의 8시간이라는 장시간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가는 길은 99번, 58번 프리웨이를 거쳐 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사막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하고 조용하였다.
전날 요세미티에서 너무 많은 나무를 본 것일까,, 점점 나무가 없어지고 사막으로 향하는 길은 외롭기까지 했다.
하나 걱정될만한 것은 가는 길에 주유소가 많지 않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름 1/2가 되었을 때는 보이는 주유소에 가서 바로 풀로 충전을 하고 출발하였다.
데스벨리로 향하는 길은 정말이지 시원하고 더웠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거의 10km 이상 떨어져 있고 사막 한가운데 1차선 도로에 우리밖에 없었다.
도 로또 한 잘 닦여 있어서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다.
정말이지 밖은 4~50도가 넘는 사막이었지만 달리는 만큼은 누구보다 시원했다.
데스벨리로 들어가는 길은 너무 뜨거워서 심지어 에어컨을 끄고 가라는 표지판도 있었다.
엔진이 과열되어 고장이 난 경우가 있는 것 같았다. 그만큼 덥고 뜨거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차가 없어 도로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 번쯤은 꼭 이렇게 찍어보고 싶었다.
엉덩이가 달궈지는 느낌이었다. 내생에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한 번은 우리가 갓길에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고 쉬고 있었는데 한 차량이 지나갔다.
그냥 지나가려니 했더니 우리 자동차가 퍼진 줄 알고 앞에 세웠다!!
"Do you have a problem?"
"Can I help you?"
정말이지 친절했다. 사소한 거였지만 감동이었다.
"Thanks, We just taking a picture!"
저번 뉴질랜드에서 차가 퍼져 고속도로 갓길에 세웠을 때도 대부분의 차들이 도움을 주려했던 것이 생각났다.
우리나라도 물론 그러겠지만 외국인들의 친절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
이런 사막에서는 통화 서비스도 잘 안 터질뿐더러 차량도 많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들 도와주는 것 같다.
우리는 다시 데스벨리로 향하였다. 사실 가는 길 자체가 데스벨리였다. 모두 사막으로 되어있고 휑했기 때문에 데스벨리 표지판만 붙여놓으면 여기가 데스벨리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데스벨리로 가는 길 진짜 모래사막을 만날 수 있다!!
꼭 공사판 모래 모아놓은 것같이 가는 길에 모래가 모여있다.
여기만 이렇게 모래사막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였고 생에 처음으로 사막을 눈이 로 봤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사막 구경을 하고 있었다.
차를 나온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사우나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그것도 제일 높은 온도 사우나 안으로..
사막 모래는 엄청 뜨거웠다. 저 멀리 피라미드같이 모래가 삼각형으로 쌓여 있었는데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 작게 나왔다.
많은 관광객들도 사막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그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너무 뜨거울뿐더러 숨도 제대로 못 쉬어져서 들어갔다가 못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깊게 들어가지 않고 용기를 내어 거의 50m 정도 들어갔다가 나왔다.
사막 횡단하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존경스러웠다..
가다 보면 이제 Death Valley visitor center를 만날 수 있다.
정말이지 너무 더워 물을 계속 먹을 수밖에 없었다.
기념품 샾에서 물과 자석을 샀다.
여행지의 자석을 모으기 때문에 꼭 사야 했다.
친구가 구매를 하며 점원과 간단한 이야기를 하였다.
정말 덥다고 하니까 점원이 그래서 데스벨리라고 이런 곳이라고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데스벨리 안에는 많은 view point가 있다.
visitor center에서 지도로 볼 수도 있으며 구글 지도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베가스로 가는 길에 잠깐 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Artist's Drive와 또 다른 한 곳을 들렸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데스벨리를 가면 꼭 Bad water를 가보기를 추천한다.
여기는 해수면보다 낮은 구역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낮은 구역이다. 약 해저 86m라고 한다.
하지만 바닷물이 사막화로 인해 소금만 남고 물은 거의 다 없어졌다.
소금 재질의 광물만 남아있다고 한다.
차로 데스벨리를 통과하며 마음에 드는 point를 가기로 하였다.
아티스트 드라이브는 이런 사막 바위 사이 길을 내어 아티스트들이 조각한 것같이 돼있다고 해서 아티스트 드라이브라고 하는 것 같다.
데스벨리는 말 그래도 정말 죽음의 계곡이다.
여기서는 누구도 못살아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전 들렸던 곳들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지금 한국도 엄청 덥지만 더운 날씨면
"데스벨리가 더 더웠어 이 정도는 껌이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마치 데스벨리 살다온 사람 같지만 정말이지 내 인생에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었다.
우리는 데스벨리를 지나 하루의 종착지인 라스베이거스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