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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바칼로레아(철학)에서 배우는 사고의 틀

프랑스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얼마나 준비가 엉망이면, 시민들이 오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어고 있는 걸까. 문득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대학입학자격시험 역할을 하는 바칼로레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관련 책과 글을 읽어봤다. 철학을 교육하는 목적을 철학자를 기르기 위함이 아닌, 다양한 과목을 되돌아본 후, 내용을 서로 연결하고 통합하기 위해서라는 그리고 시민 육성이 목적이다. 


바칼로레아와 우리나의 논술 전형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논술 전형을 담당하면서 전국 대학의 논술에 대한 분석을 했다. 때론 글쓰기를 위해 사교육을 받는 경우를 보며 누군가에게 미흡하지만 도움을 주고자(수도권 논술을 준비하는 혹은 글쓰기에 도움이 필요한) 쓴 글이다.  


실제 바칼로레아 시험에서는 사고의 틀에 숙달했는지를 평가하는데, 시험은 6일간 치러지며 긴 시험 시간은 5시간이나 걸리니 부담스러운 시험이기도 하다. 생각을 기술하는데 있어 평가 또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특히 철학 교육에서는 예술, 행복, 의식, 의무, 국가, 무의식, 정의, 언어, 자유, 자연, 이성, 종교, 과학, 기술, 시간, 노동, 진리 17가지 개념을 두고 있다. 


모든 면에서 탁월한 장점을 가진 답안(질문의 이해, 구성, 인용의 풍부함)일 경우 높은 점수(20점 만점에 16점에서 20점)를,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고, 자기 지식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 분석과 논의를 할 경우 다음 높은 점수(20점 만점에 11점에서 15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논술인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나왔을 때 문제의 형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카모토 타카시(2024)는 아래와 같이 분류했다. 

1. 가능성에 대한 질문: 는 가능한가, 할 수 있는가

2. 권리에 대한 질문: 해도 되는가, 는 허용될 수 있는가

3. 의무 또는 필연성에 대한 질문: 해야만 하는가

4. 어떤 하나의 조건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조건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 는 충분한가

5. 어떤 설명이 옳은지를 묻는 질문: 는 진실인가, 가 맞는가

6. 네, 아니요의 형태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

7. 문제 중에 선택지가 제시되는 질문

8. 무엇, 누구, 어떻게, 왜가 포함된 질문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논술인데, 그렇다면 문제가 나왔을 때 자신의 긍정 혹은 부정의 의견을 정리해야 한다. 이때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은 세부내용을 주목해야 한다. 예, 아니오로 답할 단순한 문제를 출제하진 않을 것이다. 부사의 쓰임(항상 등), 한정된 표현에 집중하면 문제를 제출한 출제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질문의 집합으로 변환하여 문제 자체를 분해시키는 것이다. 왜, 어떻게를 통해서 문제를 파헤쳐야 한다. 그 후 흐름에 따라 논거를 모아야 한다. 나의 생각에 따른 근거가 필요한 것이다. 논거의 인용에 따라 주장의 정당함을 가져야 한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서론, 본론, 결론 즉 도입, 전개, 결론의 틀인 것이다. 보기 좋게 나열된 음식이 맛도 좋듯 위 흐름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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