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 앞에서

by 행운

내 무덤 앞에서 눈물짓지 말라.

난 그곳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난 수천 개의 바람이다.

난 눈 위에서 반짝이는 보석이다.

난 잘 익은 이삭들 위에서 빛나는

햇빛이다.

난 가을에 내리는 비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 눈을 떴을 때,

난 원을 그리며 솟구치는

새들의 가벼운 비상이다.

난 밤에 빛나는 별들이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라.

난 거기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작자미상-



작자 미상의 시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며,


한때는 외우고 다녔으나,

지금은 마음이 불편할 때,

가끔 보며 위안을 받는,

그런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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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음과 고요함이 공존하며,

남은 자들의 슬픈 미소.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으니,

신명 나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천 개의 바람처럼,

가을에 내리는 비처럼,

밤에 빛나는 별들처럼,

그렇게 말이다.


무덤을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필자는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은

무덤이 아닌가.


일론 머스크도,

인도 구석의 이름 없는 거지도,

함께 공감하는 안식.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이 원하는 곳에 도달하길.

Get where you want to go at your own 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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