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컬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은 그냥 그저 그런 생각.
온라인 매체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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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를 해오면서 든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 여기서 말하는 온라인 매체는 1) 자체 웹페이지를 구축하되 2)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송출하는 곳이다. 예시를 들면 미스핏츠, 닷페이스, 알트, 디퍼 등등이 있겠다. 약 2014년 이후, 많이 생겨났고 아직까지 치열하게 생존을 고민 중이다.
위 온라인 매체가 기성 매체와 차이를 두기 위해선 1) 시각이 달라야 하며 2) 내용이 좀 더 길거나 탄탄해야 한다. 1번 같은 경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필자를 채용해 구현 가능하며 2번 같은 경우 각 분야의 전문가의 글을 가져오면 된다. 즉, 광고, 데스킹, 정치적 압력, 지면의 한계 등등 다양한 원인으로 담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아내 독자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다. 1번의 예시는 닷페이스가 있고, 2번의 예시는 슬로우뉴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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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본인들의 나와바리, 그러니까 독자적인 취재 분야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그 점에서 1) 취재 분야 2) 각이 중요하다. 2번은 기존 매체의 기사들보다 훨씬 탄탄해야 먹힌다. 1번 같은 경우 닷페이스가 매우 성공적으로 하는 듯하다. 2번 같은 경우,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참조하면 좋겠다.
https://theconversation.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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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전략이든, 2번 전략이든 탄탄한 코어 독자층 구축이 핵심이다. 미디어 비즈니스의 본질은 크게 세 가지다. 외주는 빼놓고 이야기하면, 1) 광고 2) 콘텐츠 판매 3) 커머스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등과 같은 후원제도는 미디어 비즈니스의 본질과는 거리가 꽤 멀다. 사실, 운동에 가까운 비즈니스 전략이다. 그래서 그건 빼놓고 보자.
1번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네이티브 광고를 만들거나 브랜디드 광고를 만든다. 광고글을 매체에 싣거나, 콜라보레이션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든다. 최근 같은 경우, 단순 광고 콘텐츠 제공이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대행사가 되주는 것. 뉴미디어에 관심 많은 지자체도 많아서, 광고주가 매우 다양하다. 뭐, 그래도 기성 매체에 비해 훨씬 풀이 좁고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니치 독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2번은 콘텐츠를 1분 등에 납품하거나 유료 독자를 모으는 방식이다. 캐리가 skb에 콘텐츠를 납품하듯, 매체의 콘텐츠를 1분이나 피키 등에 납품할 수 있다. 요즘엔 거래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아마 핀치가 유료 독자를 모으고 있지.
3번의 방식은 다양하다. 3-1) 커머스에 중점을 두고, 매체를 광고의 경로로 쓰거나 3-2) 매체를 중심에 두고 커머스는 스토리펀딩식으로 기념 굿즈로 판매하는 방식이 있다.
1번의 핵심은 독자층이다. 그 매체가 어떤 독자를 갖고 있냐가 중요하다. 2번은 콘텐츠의 품질이 중요하다. 콘텐츠에 엣지가 있는가? 3번 중 3-1)은 당연히 제품이 중요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매체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독자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깡통 페이지 새로 만들어서 광고해도 되거든. 3-2) 같은 경우, 콘텐츠를 통해 굿즈를 적극적으로 소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독자층이 꽤나 중요하다.
요약해보자.
페북과 유튜브 기반 뉴미디어의 매체 전략
1) 기성매체와 다른 각을 내보이거나 : 인벤, 포모스, op.gg,
2) 기성 매체와 비슷한 각이되 훨씬 콘텐츠가 탄탄하거나 : 허포코 등에 가끔 실리는 개쩌는 글들.
페북과 유튜브 기반 뉴미디어의 비즈니스 전략
1) 니치 독자를 확보해 광고 - 그니까 버티컬로 가는 게 훨씬 쉽다. 인벤 미만 잡이다.
2) 콘텐츠를 포털 혹은 기타 플랫폼에 납품하거나 유료 회원 모집
3-1) 커머스로 돈을 벌되, 사이트는 커머스 안의 매체가 됨
3-2) 만드는 콘텐츠 관련 굿즈를 제작 및 판매.
사실,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의 매체가 커머스를 배제한다.
전략 중 1번 전략을 취한 매체는 비즈니스 전략에서 1번으로 가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어려움이 있다.
1) 니치한 독자에 줄 광고주가 없으요 : 독자발굴의 문제.
2) 우리 매체랑 이 광고랑 맞냐? : 가오와 먹고사니즘에서의 갈림길.
사실 1번 문제가 더 큰 듯하다. 서울시 등 특정 지자체를 제외하고 비즈니스 사업자 입장에선 그 매체의 독자 타깃층이 명확해야 하고, 그 타깃층이 본인 제품을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근데, 아시다시피 페북 기반 매체들이 대개 진보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최소 정의당 (...). 근데 사실 그런 곳에 광고 줄 곳이 몇 없긴 하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냐고? 나도 대충 보고 들은 게 있으니까. 정치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타깃 자체가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못한 타깃이란 뜻 : 구매전환이 아리까리. 뭐 끽해야 성인용품이나, 생리대나 그런 곳이 대부분.
2번 같은 경우... 배부른 고민이다. 아직 해보지 못한 곰니알먼아런ㅁ이ㅏㄹㄴㅁ일ㅇ민ㄹ민ㅇ리낭러니아러니ㅏ런미ㅏ런미라ㅓㄴ미란머리ㅏㄴ머리ㅏㅇ너리ㅏㄴㅇㅁㄹ미ㅏㄴ림낭러ㅣ남ㅇ런ㅇㄹ
2번 전략을 취한 매체는 (사실 1번이랑 2번이랑 구분하기 힘들지만) 콘텐츠 유료 판매를 꿈꾸는데, 이거 존나 어렵다. 쉽게 말해, 돈 내고 볼만한 콘텐츠가 거의 없다. 거칠게 말하면 인풋이 클수록 퀄리티도 좋기 마련이다. 근데..뭐..음..ㅋ
NYT정도는 되어야 먹고 살 만한 수준이다. 아웃스탠딩처럼 10버티컬하게 들어가면 가능도 할텐데, 그런 분야가 얼마나 있으려나? 알려주면 좋겠다. 나도 꿀 좀 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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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
1) 도시 : 매거진b 보고 꽂혀서..
2) 리빙 : 가구 쪽으로 가면 가능할듯?
3) 육아 : 이미 해외에서 여러번 검증된 파.괴.력.있.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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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승전 커머스로 빠질 수밖에 없음.
여튼 나름의 각으로 승부하는 매체는 광고로 쇼부쳐야 하는데, 사실 그 각에 환호하는 독자층의 규모가 얼마나 되냐가 문제임. 얼마나 될까? 그들의 구매력은 얼마나 될까? 사실 각으로 승부하는 매체는 진짜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살떨리는 기분일 거다. 까딱하면 팬이 안티가 되거든.
물론, 커머스로 쇼부칠 수도 있는데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곧 커머스 잘알이 아니라 그것도 어렵지. 콘텐츠 판매? 유료 회원? 확률은 웬만하면 우리 편이 아닐 거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서야 NYT가 유료로 꿀빠는데 우리가 가능할까? 한국인들의 willingness to pay는 낮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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