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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모 Jun 15. 2018

흥미로운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흥미로운 개인의 시대를 산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006423




흥미로운 사람 되기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숙제다. 내가 흥미롭게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 가치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 생각지 못한 기회도 받기 마련이다.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는 꽃이 되거나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싹수가 보인다 혹은 흥미로운 아이라는 인식 덕분에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그 덕분에 기회를 받기 때문이다. 헛소리라고? 요즘은 서로의 관심을 먹고사는 시대이며 개인의 사적인 리스트가 돈이 되는 시대다. 0.1초 만에 타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뭐라도 된다.  


흥미로운 사람은 곧 그 사람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나라는 브랜드는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긍정적인 이미지 (나에 대한 호기심) 다.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그게 곧 내가 흥미로워야 한다는 명제로 이어진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가치를 흥미롭게 포장해 전달해야만 내 브랜드가 생기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뉴스레터, 1인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오피니언 리더 모두 그렇다. 우리가 누구를 팔로우할 땐 “그 사람은 흥미로워”라는 사고 과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흥미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논한다. 요지는 간단하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나만의 주관으로 해석해 그것을 뽐내야 한다. 한 줄로 요약하면, 세상만사에 관심을 갖되 나만의 주관으로 해석하고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교류해야 한다.  


정보의 홍수를 넘어 콘텐츠의 홍수 시대다. 세상엔 너무나 볼 게 많고, 읽을 게 많고, 들을 게 많다. 수많은 서비스가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지만, 그 큐레이션 콘텐츠 역시 과포화다. 이젠 개인이 브랜드를 갖고 큐레이션 된 콘텐츠마저 다시 큐레이션 해준다. 마케팅 다이브가 큐레이션 해준 뉴스를 내가 다시 큐레이션해 페이스북에 공유한다. 퍼블리의 뉴스레터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매체가 아닌 흥미로운 개인의 콘텐츠를 즐긴다. 개인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그 사람과 가까워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기사를 공유하며 덧붙인 말 한마디를 곱씹으며 그 사람의 전문성과 매력을 산다. 기사보다 페이스북 오피니언 리더가 공유하며 덧붙인 멘트가 좋아 그 포스트를 저장한다.  


친구와의 대화.



"야 너도 뉴스레터 해봐. 나 당장 너가 뉴스레터에 미디어랑 콘텐츠 이야기하면 바로 살듯 ㄹㅇ"


여기에 모든 게 담겨져 있다. 내가 접하는 것도 큐레이션된 기사일텐데, 이를 다시 큐레이션하고 해석하고 한 문장만 붙여도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플랫폼도, 콘텐츠도 왕이 아니다. 다시 풀어쓰자면 우리는 콘텐츠, 매체, 플랫폼의 시대가 아닌 흥미로운 개인의 시대를 산다. 중간 전달자를 건너뛰어 직접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DTC가 다시 부각된다. 미디어에 접목시키자면, 더 이상 우리는 한겨레와 중앙일보 칼럼을 읽을 필요가 없다. 전문성 있고 현장성 잇는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이를 흥미롭게 포장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한다. 개인의 관심사와 흥미로 큐레이션 된 콘텐츠에 더욱 열광한다. 이 시대에 흥미로운 개인은 기존 퍼블리셔보다 더욱 강력하다. 퍼블리셔의 전문성과 진실성? 수많은 미디어 연구가 이루어져서 그런지 우리는 더이상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조선일보의 안보 관련 기사와 칼럼엔 수많은 저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해관계로 점철된 퍼블리셔보다 순수한 흥미로 이루어진 개인이 더욱 흥미롭다. 


콘텐츠의 전문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저 흥미롭다는 이유로 부질없는 소비를 한다. 그저 내가 그와 같이 흥미로운 사람이 되었고, 희소한 정보를 얻었다는 작은 허영심을 위해서. 취향의 부각, MCN, 인플루언서, 개인 브랜드, 자기 PR의 기저인 이렇게 흥미로운 개인의 시대라는 맥락이 있다.  



당장 이 포스트를 보더라도... : http://insidestory.kr/5101


갓갓챕스님의 레터를 보더라도

https://docs.google.com/forms/d/1UyQ1Dc8-KHwNA1xxXeDtJjACjk7q8kVbbQCbueoidiE/viewform?edit_requested=true



질문은 여기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짜를 구분할까? 


이건 다음 편에^^... 가 아니라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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