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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모 May 25. 2016

<0525> 기사

반기문, 뉴욕타임즈, 버즈피드, 여혐

1.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45351.html

그런데 반 총장에게 박 대통령의 지원이 도움이 되는 걸까? 상황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 대통령과 친박에 대한 국민적 시선은 더 싸늘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친박으로서는 반기문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반기문 총장으로서는 친박이 주도하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기는 더 쉬어진 셈이다.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박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의 색체를 분명히 하면서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과감하게 발언하고 머뭇거리지 말고 뛰어들어야 한다.

반기문이 대통령으로 나오든 말든 상관없다. 다만, 본인의 정책이 무엇인지 노선이 무엇인지 제발 앞에서 스스로 말해라. 반기문에 대한 영웅화는 세계화에 대한, 한반도 바깥으로의 진출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 아닐까 싶다.


2.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525061046756&RIGHT_REPLY=R17

갑작스러운 상황에 PC방에 있던 손님들이 놀라 웅성거리자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손님들을 급히 자리에 앉히고,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합니다.

난 이게 무서웠다. 국정원 직원이 본인을 소상히 밝히지 않고 일단 앉고 찍지 말라고 한 거. 추후에 설명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거 정신병원 납치랑 다를 게 뭐냐.


3.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525092603050&RIGHT_REPLY=R1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으로 조명받고 있는 여성혐오를 주도하는 집단은 20대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년실업과 불평등 심화 등으로 촉발된 불만과 분노가 ‘혜택 받는 집단’ ‘의존적이고 사치스러운 집단’ 등의 왜곡된 인식을 근거로 2030 여성에게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난과 양극화 심화로 ‘취업→연애→결혼→출산→내집마련’으로 이어지는 미래 설계가 불투명해진 ‘3포 세대’ 등장과 20대 남성들이 주도하는 여성혐오 담론의 확산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15~34살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남성의 삶에 관한 기초연구 Ⅱ’)를 보면, 남성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혜택을 받는 집단으로 ‘20~30대 여성’을 꼽았다. 이런 인식은 여성혐오 글을 올린 경험이 있거나 공감한 이들에게 더 팽배했다.
정희진 평화학 연구자는 “남성 집단 내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격차가 커지게 되면, 맨 꼭대기에 있는 보이지 않는 최상위 기득권 계층 대신 여성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득권에 대한 비판을 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순응에 익숙한 문화가 빚은 결과. 몇몇 사례와 문화 그리고 사회 경제적 상황이 낳은 악재. 결국 ㅈ밥들의 ㅈ밥들에 대한 투쟁(..). 군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류의 반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듯하다.


4.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525102010333

학계가 미국 중심성으로 돌아가고 논문이 영어쓰기 일변도로 이루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구는 한국의 문제보다 해외의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질 경향성이 높다. 그 결과 앎이 삶의 터전과 괴리될 수밖에 없게 되고, 학문과 삶의 현장은 겉돌 수밖에 없다. <지배받는 지배자>에 따르면 한 학자가 ‘냄비 저널리즘’에 대해 영어로 논문을 쓰려고 했으나 이 개념을 미국 학자들에게 설득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연구자들은 한국적 맥락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을 미국 학술지에 싣는 데 버거움을 토로했다. “한국 얘기인데, 왜 미국 저널에 내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는 후문이다. “인문사회과학 연구는 다분히 맥락 의존적이고 나라마다 중요성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적 내용에 미국 학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영어로 논문쓰기가 확산될수록 한국 사회의 문제는 연구 주제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외 학술지에 치우친 논문 생산이 필연적으로 앎과 삶의 격차를 넓히게 된다는 것이다.
영어쓰기 중심의 논문 생산과 폐쇄적인 논문 유통은 그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논문의 사회적인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했다. “옆을 보고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으며, 위를 보고 미소라도 한 번 더 짓는 것이 유리하고 따라서 현명한”(김영민) 한국 학계의 풍토에서 논문은 대화의 매개로 제기능을 다할 수 있을까.

한국어로 논증이 잘 된, 고품질의 글이 필요하다. 이는 지극히 수용자 측면에서 봤을 때다. 영어로 쓰인 고품질의 글은 많지만, 이를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너무나 적다. 영어로 논문을 쓰는 현실적 이유는 알겠지만, 학자라면 한국어로도 써줘야. 그러니까 브런치도 좀 써줘라. 영어라는, 그러니까 접근에 한계가 있는 언어로 논문을 쓰다보면 결국 정보격차가 커질 수밖에.


5. http://www.poynter.org/2016/the-new-york-times-of-the-future-is-beginning-to-take-shape/413097/

  A shift away from commodity coverage. "The digital news marketplace nudges us away from covering incremental developments — readers can find those anywhere in a seemingly endless online landscape. Instead, it favors hard-hitting 'only-in-The New York Times' coverage: authoritative journalism and information readers can use to navigate their lives."
  De-emphasis on large "desks," more "coverage clusters." "In the past, an editor who ran education coverage across The Times had to convince the metropolitan and national editors to run stories that fit their sections. Now, to be provocative, it could be that some important subjects — climate change, education, health care, to name a few — should function on their own."

뉴욕타임즈 책임에디터의 메모. 어떻게 뉴스룸을 재편할지. 부자연스러운 어법 대신 자연스러운 문법으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취재기사가 아니라, only in NYT 스러운 기사만. -> 개공감 -_- 어차피 보도자료 기사는 연합에서 뿌릴텐데 다른 기자들이 그걸 왜 해야 하냐?소재별로 어떻게 섹션을 꾸려나갈지. 헬스키어, 교육, 기후변화 등등 각각의 소재를 기존 정치/경제 섹션으로 묶을 필요가 없다. 프린트 에디션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오래된 종이매체인 뉴욕타임즈가 가장 선두에서 고민하고 있다. 한국은? 풉


6. http://digiday.com/publishers/empire-magazine-came-reign-podcasts/

Previously, the Empire film podcast was sponsored by brands, like whiskey brand Jameson. Now it’s looking to events to drive revenue. It has held Q&A sessions where it has recorded podcasts in front of a live audience at the Prince Charles cinema in London, but it plans to charge for these and run them monthly. In September, it’s running Empire Live, a weekend-long film festival of screenings, script reading and podcast recordings. Revenue is coming from show sponsors like AEG, parent company of O2, as well as ticket sales.
“We need to be delicate about what podcasts are being positioned as an alternative to,” said Tom Dunn, head of futures at Maxus, “because it’s not radio.” Radio ads repurposed for podcasts aren’t going to fly, a reason why media companies are looking to live events as an alternative revenue stream.
“The social sharing is much better than 10 years ago,” said Dunn, who compares podcasting to watching Netflix: not something inherently shareable in itself, but people go to Facebook and Twitter to chat it through. “It’s a slow-burn on social; it’s one-step removed from going viral. The discoverability needs to surface good content for the industry to move forward.”

원소스 멀티유즈. 커버 찍으러 온 배우들을 데리고 팟캐스트를 찍고, 페이스북에 맞게끔 잘라서 내보내고. 특정 브랜드와 큐엔에이 세션을 만들고, 이를 유료서비스로 진행. 기존 레거시 미디어가 팟캐스트로 어떻게 흥하고 있는지. 대단하다. 다양한 수익모델을 '체면따위 갖다버리고' 도전하는 중.


7. http://www.niemanlab.org/2016/05/buzzfeed-is-building-a-new-york-based-team-to-experiment-with-news-video/

BuzzFeed has made a huge commitment to building out its video capabilities, and funny and shareable videos have become its staples. The company launched BuzzFeed Motion Pictures in 2014. It now publishes 65 original videos each week, and earlier this year BuzzFeed CEOJonah Perettimoved to Los Angeles, where BuzzFeed’s video operations are based. The company says it has more than 7 billion content views per month, with video counting for a majority of them across all platforms.
“I think we all know that the two-shot, where you have one person interviewing another person on camera, does not work,” Hilton said. “Figuring out any other kind of format is the goal here.”
“That’s a really important lesson that I’m excited to take to news video: It doesn’t have to look a certain way,” Goldman said. “We’re not competing on aesthetics. We’re competing on reporting and we’re competing on having really sharp analysis and ideas. If we do that and we understand where video is going in the social space, we’re going to have a really good shot of finding new forms that other companies aren’t considering yet.”

날카로운 분석과 아이디어가 공유를 이끈다는. 버즈피드도 뉴스에 본격적으로 투자. 중간에 보인 기자에게 '40초로 소재를 요약하게끔' 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부분에 주목. 리포터를 영상감독으로 만들기보단, 리포터의 워크플로우에 '비디오'를 삽입하게끔. 자연스레 스며들게. 어떤 포맷이 효과적일지 여전히 노력중. 비디오 시대의 뉴스는 항상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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