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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모 Dec 29. 2019

아님 말고.



친구랑 한 2~3년 전부터 한 이야기가 있다. 광고 대행사, 클라이언트, 미디어 그리고 유튜브 사이 어딘가에 있는 이야기.


그쪽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클라이언트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데에 관심을 쏟는 마당에 광고 대행사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것.


역으로 광고 대행사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된 콘텐츠 조직이 1) 브랜드 컨설팅 2) 유튜브 채널 기획 3) 콘텐츠 제작 인프라까지 있으면 기존의 광고대행사가 갖고 있는 나와바리를 조금씩 잡아먹을 수 있지 않냐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단순 캠페인 기획이 아니라 유튜브 및 소셜 채널 기획 + 콘텐츠 기획 및 제작 + 기존 보유 콘텐츠에 해당 브랜드 노출까지 하나로 묶고 싸게^^;;;; 팔면 훨씬 이득이 아니냐는 이야기.,


동시에 굳이 클라이언트가 대행사를 써야 하냐는 말까지 나온다. 대행사 쪽에서 광고를 돌려보거나 채널을 기획 및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관련해서는 인하우스로 진행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광고 돌려서 조회수 뻥튀기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결국 기존 콘텐츠 스튜디오의 광고 대행 및 채널 구축 BM은 필수불가결하나 클라이언트도 호구가 아닌데 아니 여튼 읍읍. 결국 이쪽은 갈고 갈아서 단가 싸움 하는 곳. 사업자 입장에선 얼마나 많이 빠르게 프로젝트를 돌리냐의 싸움.


이런 이야기가 나온 지는 오래 됐겠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이런 이야기가 좀 더 현실로 확 와닿을 만큼 가시화되지 않을까 싶다.


매쉬업과 SMR과 네이버TV


아니 대체 네이버 TV를 볼 이유가 뭐냐? 라는 질문이 나옴. 2019년 내내 네이버 TV를 사용한 이유는 특정 아이돌 무대보거나 케스파컵 보려고 본 게 전부일듯. CJ를 비롯해 지상파가 매쉬업에 눈을 뜨고 거기에 미쳐서 온갖 클립을 푸는 마당에 네이버 TV가 사용자에게 주는 이점이 무엇인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모두가 모른다.


기존 IP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매쉬업은 방송사들에게 새로운 구세주처럼 다가왔으나 근본적으로 리스크가 있다. 첫번째로 만드는 이들의 인건비요 두번째는 초상권. TV 같은 경우, 재방 및 삼방하면 그만큼의 출연료를 줄 텐데 매쉬업 및 유튜브 같은 경우 주는지 모르겠다. 이게 이슈가 되면 단체로 다 내려야할 수도 있고.


동시에 근래 나온 TV드라마 IP가 싹 다 망했다. 2019년 한 해를 돌아봐도 성공한 드라마가 그나마 스카이캐슬이랑 동백이랑 델루나 정도? 좋으나싫으나 TV드라마 및 예능 IP가 잘 되어야 같이 잘 되는 구조이기에 여긴 마치 IPTV 영화 VOD 시장 라잌 댓. 불로소득으로 생각하고 가져가야.


그놈의 시발 커머스. 이게 진짜 존나게 함정이다. 모두가 미디어 커머스를 이야기할 때 딱히 성공한 곳은 없었다. 블랭크는 성공적으로 제품을 확보해서 효과적으로 광고를 돌려 제품을 팔아낸 경우라서 미디어 커머스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광고를 엄청 잘 한 곳이지.


요즘 배민 앱의 뭐먹지 탭을 보면 특정 음식의 영상이 나온다. 영상으로 해당 음식 뽐뿌를 하는 건데, 음식뿐만 아니라 무신사와 ㅈㄱㅈㄱ 같은 패션도 마찬가지의 니즈는 있을 것. 미디어 커머스를 간보기 전에 그냥 커머스 미디어나 오지게 만들기 위해 해당 서비스의 영상부문으로 인수되거나 역할하는 것도 괜찮지.


블랭크가 보여준 미디어 커머스는 가장 효과적인 영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광고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버즈피드가 보여준 미디어 커머스는 해당 브랜드의 인지도를 미친 듯이 높이고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이후 본인들의 콘텐츠에 후라이팬도 노출하고 요리책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유튜브처럼 노출을 많이 시키면 조회수가 일어나듯, 콘텐츠 노출로 구매까지 만드는 방식. 구매 전환율이라기보단 팬덤 마케팅에 가까움.


단순히 잘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해당 영역의 1등이 된다고 해서 엄청나게 큰 영업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플레이리스트가 좋든싫든 보여줬다. 모바일 웹드라마에서 언터쳐블 1등이지만 흠좀무.


플랫폼과 콘텐츠.


플랫폼이 먼저냐 콘텐츠가 먼저냐라고 이야기하는데, 큰 돈은 플랫폼이 먹는 것 같다. 콘텐츠가 트렌드를 만들되 플랫폼은 사용자의 사용습관 및 패턴을 만든다고 해야 하나.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스냅챗 모두 특정 콘텐츠를 만들었다기보단 사용자의 사용습관을 만들었고 무한도전과 디즈니는 그런 트렌드를 만들었지. 굳이 따지자면 밈?


시장은 점점 거칠어져서 단순히 그냥 해보자! 로 고민이 끝나선 안된다. 펭수를 만들어라가 아니라 펭수 같은 애 만드는 시도를 우직하게 5년은 해보자 + 만들어서 뭐할까? 고민이 있어야지. 되든말든하지. 에라이 몰라 하나 둘 셋 페이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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