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자격증 중에 너를 선택한 이유
사실 본인은 자격증 시험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시험 응시료, 유효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그다지 ROI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남들 다 한다는 토익 같은 것도 졸업 요건 충족하려고 딱 한번 친 게 다였다. 그런데 태블로 데스크탑 스페셜 리스트는 따는 게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였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1. 공부할 분량이 많지 않음
2. BI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보완
3. 심리스한 자격 부여, 유효기간 없음!
4. 태블로에서 qualified 전문가 서치 제공
+ 코로나 특수로 응시료 50% 할인!!!
1번 같은 경우는, 본인이 회사에서 거의 매일같이 태블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공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태블로 데스크탑 스페셜리스트는 태블로 자격증 중 가장 basic 한 자격증으로, 태블로를 3개월 동안 사용한 사람이면 딸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내가 처음으로 태블로를 접한 것은 2019년 여름이었으니, 1년 6개월이 조금 안 되는 제품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번이 사실 태블로 관련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주요한 이유이자,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이 자격증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나는 회사에서 태블로를 거의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BI 및 Data Visualize 부분에 나름 자신감이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회사 데이터를 소스로 하여 만들어낸 작업물을 포트폴리오 용으로 쓴다는 게 매우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물론 오픈된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여, 혹은 직접 데이터셋을 만들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데이터 분석 자체가 주력 스킬 셋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별도의 포트폴리오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고, Visualize 자체가 두드러지는 포트폴리오도 내가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이런 맥락에서, 태블로의 기본적인 기능과 제품에 대한 이해를 알고 있다고 증명하는 태블로 자격증은 나에게 상당히 괜찮은 선택지로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3번과도 연결되는데, 태블로 데스크탑 스페셜 라이선스는 자격 유효기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번 따 놓으면 추가 비용을 들여 갱신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시험을 보고 나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합격 배지도 2시간 내에 바로 메일로 발송해준다. 해당 배지는 링크드인을 비롯한 각종 SNS에 바로 연동시켜 업로드도 할 수 있다.
추가로 마지막 4번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인데, 태블로 웹사이트에서 태블로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최종 업데이트일이 12월 3일인데, 난 그 이후 합격해서 그런지 아직 대시보드에서 조회는 안 되는.. 합격 후 이를 공개/비공개할 것인지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때마침 여름에 태블로가 응시료 50% 할인 행사를 하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미리 결제를 해두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응시를 할 수 있었다. 태블로 시험은 본인이 원하는 날, 스케줄에 맞추어 원격으로 시험을 볼 수 있으니 이런 할인 행사를 하게 되면 응시할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단 결제해놓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합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응시 제한 기간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5개월~6개월 정도의 기간이었으니, 완전 초보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결국, 태블로 라이선스 비용(회사에서 제공)을 제외하고 든 비용은 전부 다 합쳐 8만 원 안이었던 것 같다. 응시료 50달러에 모의고사가 있는 유데미 강좌를 2만 원가량에 구입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수강생들의 합격 후기와 시험 상황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태블로에서 제공하는 기초 예제와 개념들을 활용했다. 개인적으로는 연말을 뿌듯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성취 하나가 생겨 기쁘고, 다음 후기 글에서는 태블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알고 있으면 좋은 팁들에 대해 풀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