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노년예찬
보송보송 수줍은 하얀 털로 일어나
진보라 가슴 살며시 열어 보이다가
이내 화알짝 밝게 웃어 젖히는 그대
그대는 정녕 젊은 할미이어라.
바람꽃 산들산들 피어나는 봄
눈시리게 푸르고 거칠게 껴안는 동강
소리쳐 흐르는 물결과 맛있는 바람에
부드럽고 화사하고 꼿꼿해진 그녀를
붉은 뼝대 위 한 마리 산양이 되어
온몸으로 숨죽여 알현한 그 기쁨에
소주 잔 기울이며 잠 못 이루는 그대
그대는 정녕 젊은 할배이어라.
저는 주로 학문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브런치에서는 제 취미활동인 산행, 야생화 관찰,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삶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펼쳐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