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 열자마자
너는 닫을 채비를 한다
화알짝 피었다는 소식 들리면
너의 화편은 어느새 허공을 가른다
설레 달려 눈맞추며 이름 불러 줘도
의미 하나 못 내뱉고 손사래치는 너
그래도 너를 찾아나서는 이유는
꽃을 닫아도 여전히 아름다워서다
너한테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주로 학문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브런치에서는 제 취미활동인 산행, 야생화 관찰,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삶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펼쳐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