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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니 Apr 17. 2016

회사를 다니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학생때는 몰랐지만 사회인이 되어야만 알게되는 인생의 미스터리

                                                                                                                                                                                                                                                                                                                        

갑자기 떠올라서 써본다. 회사가 내게 남겨준것들이 무엇일까

다크써클? 늘어난 살? 피로로 지친 모습?

물론 위에 열거한 것들도 야근으로 인해 어느정도 남았지만,

그것보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회사를 다니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이전까진 안보이다가 회사를 다녀야만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다름과 틀림의 경계선


회사를 다니면서 내 단점을 많이 알게 되었다.

사실 자기 자신은 단점보다 장점을 더 잘 안다. 

나에게는 관대한 기준이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이 말해줘야 비로소 나의 단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고쳐야할지 알 수 있는데

회사를 다니다보면 사소한 단점마저 자연스레 알게된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사실 그게 학교에서는 '다름'이라는 이유로 어느정도 허용되는 부분이 있다.





각자 개성을 가지기 때문에, 넌 다른 존재야!

라고 인정할 수 있는 곳이 학교라면

회사란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내부적으로는 사장-이사-부장-과장으로 이어지는 직급체제에서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따라주어야만 비로소 괜찮은 사람, 쓸만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이 보기에 아니다 싶으면 한마디 하게 되고, 비로소 그게 내 단점이라는걸 알게된다.





사실 혼자 일하거나, 내가 프리랜서였다면 

이게 굳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뭐든 상대적이다. 

예를들어, 활발하지 않고 진중한 성격이라고 해보자.

이런 성격은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고 말을 많이 해야되는 직무에 적합하지 않다.

즉, 그런 성격이 분명 나쁘다는건 아니다. 

아마 연구직이나 혼자서 진행해야하는 일에는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팀워크가 많고 공동체적 프로젝트가 많은 일에는 그 성격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인간관계를 맺는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분명 나는 대학시절을 보내며 '다름'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고 알고있는데

회사를 다니다보면 상사의 어떤 모습이 분명 '틀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부당한 요구나 대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조직안에서는 그것 또한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는것.

나는 신입사원이라는 '을'의 입장이고, 상사는 '갑'의 관계니까





'다름'과 '틀림'은 분명 큰 차이가 있는 단어지만

이상하게 회사에 적용하면 그 간격이 크게 모호해진다.

그리고 뭐가 다르고 뭐가 틀린건지 헷갈려지면서

회사 내 인간관계를 맺는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역시 회사에서 일을 하게되면 단점 이외에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것도

더 분명하게 알게된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가보다.

정말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하라는게

단지 스펙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 경험은 스펙한 줄로 끝나는게 아니다.

경험을 통해서 얻는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직무에 대한 지식도 얻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 업계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는지

이쪽 직무가 나랑 잘 맞는지를 직접 시험해보며 내 자신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생의 큰 자산이 된다. 그래서 진짜 '일'을 시작하기전 인턴을 해보는건 참 좋은 경험인것같다.

물론, 앞으로 내가 가고싶은 업계나 관심 있었던 분야를 미리 경험해보면 더 좋을듯하다.


 


자신이 어떤 일에 맞는지는 실제로 그 일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어떤 회사인지는 입사해서 일을 시작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 추측만 하면 한계에 부딪히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이십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시기라고 여기는 것이 좋다.

- 도다 도모히로 <내가 일하는 이유 中>


 



일을 하면서 또 하나, 하고싶은 일이 뭔지 더 절실하게 알게 되는데

그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참 시간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학생일때는 돈이 없어 여행을 못하고,

직장인이 되면 돈은 생겨도 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못한다.

이런점에서 제일 베스트는 인턴이나 알바를 해서 돈을 모은 후,

대학교 방학때 여행가기, 혹은 멋지게 퇴사한 후 여행가기?





직장을 다니게 되면,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고스란히 반납해야한다.

시간과 돈을 맞바꾼다는 개념인데, 그래서 내가 일하는 직장이 꿈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이 되는게 좋다.

그럼 꿈을 이루는데 시간을 쏟기 때문에, 비젼이라도 보이니 힘내서 일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 없다면 회사에서 일을 하는게 정말 '기브 앤 테이크' 로 끝나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정말 '생계형','책임감' 때문에 일을 하기도 하는것 같다.

왜냐, 우리 아빠가 그랬으니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감사하다.





회사는 단순히 정해진 시간에 일만 하고 가는 '알바'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실 단순 노동이라면 오히려 몸만 힘들겠지만,

회사는 그것 이상의 감정 노동을 수반한다.

그래서 이왕 다닐거라면, 하루종일 봐야하는데 서로 맞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게 좋은것 같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그들도 편하고!

결국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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