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Pit
“가브리엘, 이번 주 근무가 너무 적어요.”
“이번 주는 호텔도 그렇고 레스토랑도 그렇고 예약이 없어. 이번 한 주는 그냥 쉰다고 생각해줘.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근무 넣어줄게.”
그렇게 주 20시간의 근무표를 받은 나는 이번 한 주를 푹 쉬기로 했다. 호주 올 때 가져온 3천 달러를 저번 주 주급으로 다시 채우는 데 성공했으므로 남은 돈은 좀 써보기로 했다. 집에서 쉬기도 하고 비싸서 엄두도 못 낸 마사지도 받으러 갔으며 공원을 거닐고 갤러리를 방문하고 카페에 앉아 커피도 마셨다. 슈퍼마켓에서 찜닭 재료들을 잔뜩 산 다음 플랫메이트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이번 한 주의 마무리는 Super Pit 광산 투어. 예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마음먹었지만 3시간 투어 비용이 70달러나 들었고, 일하느라 시간도 안 났다. 하지만 칼굴리 왔으면서 광산도 안 보고 지역 이동하면 너무 섭섭하다. 난 거금을 질러 예약을 잡았다.
Super Pit 으로 향하는 버스는 나를 포함한 스무 명 가량의 사람들을 태우고 목적지로 향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얼마를 더 가자 광산 덤프트럭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덤프트럭은 옆에 지나가는 토요타 트럭이 장난감으로 보일 정도로 컸다.
위에서 내려다 본 광산. 길이 3.5km, 직경 1.5km, 깊이 570m. 작업중인 덤프트럭들이 개미들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그나마 작은 미니덤프트럭을 청소중인 드라이버.
마치 화성에 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