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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y Mar 07. 2018

<호주생활> Go, Jony - 서른한번째

Festival

"이 춤은 바쿰바라는 춤이에요. 나의 조국 우간다의 전통 춤이죠. 사람들은 아프리카 모든 나라들이 다 똑같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아프리카 안에는 수십 개의 나라가 있고, 한 나라 안에도 수많은 부족이 모여 삽니다. 방언은 또 얼마나 많고요. 어쨌건, 바쿰바를 배워 봅시다. 리듬에 맞춰서, 보오 세에~ 짝짝 보오 세에~ 짝짝 리다 리다쿠라 짝짝 리다 리다쿠라 짝짝”


전통 의상을 입은 흑인 남자가 박자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자, 작은 천막 속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은 그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오늘 집주인 잭키, 아들 제이콥과 함께 다문화 축제(Multicultural Festival) 를 구경하러 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칼굴리에서는 1년에 한 번 다문화축제를 크게 여는데 각 나라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며 전통 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Centennial park 주차장은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주차할 공간조차 찾기 힘들었다.




“안녕 조니.”

“와이마리노! 토니! 여기서 뭐하니?”

“여긴 뉴질랜드 커뮤니티야. 마오리족 전통 장신구를 팔고 있어.”

그들과 헤어지고 십 분쯤 걷다 보니 옛 집주인 트레버와 니나가 보였다.

“조니! 잘 지내지?”

“트레버, 니나. 아이들은 어디 있어?”

“할머니한테 맡기고 우리끼리 데이트 왔어. 일은 좀 할만하니?”

“응, 추천인이 되어준 덕분에.

그리고 조금 더 걸으니 Legal Centre 천막이 보였다.

“어머나! 한국에서 온 조니 아니에요? 잘 지내요?”

“캐롤, 지금은 블루몽키 레스토랑에서 일해요.”

캐롤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있을 땐 리즈 할머니를 마주쳤다.

“조니! 아직 있구나. 살만하니?”

“리즈! 일도 구했고 집도 훨씬 싼 곳으로 옮겼어요.”

“아주 좋아 달링!”



제이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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