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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y Mar 07. 2018

<호주생활> Go, Jony - 서른네번째

Birthday Party

목요일이었던 잭키의 생일과 다음주 화요일인 크리스티의 생일을 일요일인 오늘 한 번에 축하하기로 했다. 209번지 가족들은 먹을 걸 잔뜩 싸 들고 해먼드 파크로 향했다. 

“역시 나를 부른 초대한 이유가 있었군.”


짐을 하나하나 옮기며 내가 말했다.


“조니, 지금 나르는 거 다 먹고 가야 돼. 니 일당이야.”


집주인 잭키는 키득거리며 말했다. 



“지금 저는 해먼드파크에 와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쉐프 조니가 요리를 하고 있군요. 정말 아름다운 향기입니다.”


“그래요. 정말 맛있겠군요.”


데이비드 영감 부부는 캠코더를 들고 닭꼬치를 굽고 있는 나를 찍어댔다. 



왼쪽부터 나, 크리스티, 아들 제이콥, 데이비드영감, 잭키, 그리고 잭키의 친구들

“그나저나 이거 언제 다 긁어내지.”


내가 중얼거렸다. 닭꼬치를 굽고 난 그릴은 까맣게 눌어붙어있었다. 공원 공용 그릴이라 다 치우고 가야 한다. 


“조니! 할 수 있어!”


“그래! 할 수 있어!”


잭키와 크리스티가 옆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해 주었다. 나는 숟가락을 들고 하나 하나 긁기 시작했다.


“역시 나를 부른 이유가 있었군.”


내가 중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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