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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Dec 21. 2019

책방 곳곳 06. 부산 <핸즈북스>

당신의 취미를 응원합니다

그날따라 혼자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30분 정도가 남았고, 배는 부른데 몸은 찌뿌듯하고 마음이 헛헛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곳은 바로, (역시) 책방!

계획에 없던 책방 탐방이었기 때문에 정보도 전혀 없었다.

지도 앱으로 가장 가까운 책방을 검색하고, 그대로 달렸다. 

남은 시간 28분.  


1. 핸즈북스 (부산 연제구 거제동 17-26)

2. 방문 날짜 : 2019년 12월 3일

3. 평일 10시~18시 운영, 토/일 휴무 

4. 큰길에 있지 않았지만, 게다가 2층이었지만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다행). 간판도 있고, 입간판도 있어서 여기를 지나가는 누가 보아도 책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회사에서 달리니 딱 10분 정도가 걸렸다. 더 헤맸으면 포기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을 것이다. 

노란색의 콘셉트 컬러도 귀엽지만, 어쩐지 손으로 직접 쓴 입간판이 더욱 귀엽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복도에 이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매장 전체적으로도 목공품, 나뭇잎 장식이 통일성 있게 장식되어있다.

목공 인테리어는 매장 입구에도 마찬가지.

이용안내문에도 나와 있듯이, 매장은 대부분 취미, 인테리어, DIY와 관련된 도서 위주로 비치되어 있었고, 일반 도서 중에는 꽤 높은 할인가로 적용되어 판매하는 책들도 있었다. 최근 베스트셀러 도서들도 비치되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제는 위치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으니 가끔 회사 점심시간에 와서 구경하고 가도 좋을 것 같았다.

취미 책방이라는 콘셉트에 잘 맞게 원데이 클래스 혹은 수준별 취미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었다. (규방공예.. 관심이 간다) 

인문/과학/경제/만화 등의 장르별로 도서들을 비치하고 있는 다른 책방들과는 달리 취미별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책을 한 권 고르려고 작은 책방에서 십 수 바퀴를 돌았던 것 같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한다 싶었는지 친절한 사장님께서 할인율이 높은 도서를 추천해주셨는데, 결국 선물용으로 베스트셀러 도서 중에 한 권을 골랐다. 정가로 적용되는 도서를 골라 오니, '엇, 이 책은 할인이 안되는데..' 라며 오히려 사장님이 당황하셨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책방에 있던 책 사은품을 잔뜩 챙겨주셨다. 인심 좋은 사장님.. 



그림으로 담아본, <핸즈북스>.

책방의 어떤 모습을 담아야 할지 몰라 다녀와서도 2주를 넘게 기록을 미루고 있었는데, 지인이 '복도 장식 그려보면 되겠네' 하는 한 마디에 마음을 다시 잡고 그리기 시작했다. 

장식만 그려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돋보이는 책방.

사은품 중 분홍색 캐릭터 책갈피에 그려진 그림은 의외로 카카오 프렌즈...

나뭇잎을 색칠하는 것이 즐거웠다.


V <핸즈북스>의 포인트

- 취미, DIY, 인테리어 관련 도서 콘셉트에 잘 맞춘 책방 

  (전체적인 인테리어까지 목공으로)

- 책방 안에 취미 클래스를 위한 공간이 마련

- 비교적 예전에 출간된 책에는 할인율을 적용하여 판매

- 역시나 친절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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