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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Jan 12. 2020

책방 곳곳 07. 부산 <해피북스데이>

아기자기한 팬시점 같은 동네 책방

반려 강아지인 몽실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몽실이가 병원에 입원한 며칠간 마음이 내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집까지 30분 넘게 울면서 계속 걸어 다녔다. 그런데 이날은 병문안을 갔더니 눈빛도 또렷해졌고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듯 보여서 처음으로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 오랜만에 동네 책방을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잠깐 들러보기로 하였다.   




1. 해피북스데이 (부산 수영구 수미로14번길 9)

2. 방문 날짜 : 2020년 1월 5일

3. 수~일 13시~20시 운영, 월/화 휴무 

4.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지도 앱을 따라가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큰 길가이기도 했다.

별 마스코트를 입구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직원분에게 들은 바로는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캐릭터라고 한다. (능력자 사장님) 그래서 가게 곳곳에서는 이 별 마스코트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와 인테리어를 발견할 수 있다. 

오픈 시간보다 5분 일찍 가서 외관부터 사진을 찍었는데, 오픈날에는 매일 날짜를 외벽에 꽂아두는 듯했다. (귀여운 아이디어)

작은 공간이었지만 책과 굿즈, 인테리어를 다양하고 알차게 활용하고 있었다.

책은 대부분 그림책이나 독립 서적.

바닥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인테리어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매일매일 책방에 오고 싶을 것만 같다.

일반 디자인 굿즈를 비롯한 해피북스데이만의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이러한 코너가 한쪽에 있으니 아기자기한 팬시점 같은 느낌도 들었다. 굿즈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책방에 오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디자인이 매번 바뀌는 월별 다이어리 종이는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둔 점이 좋았다.

해피북스데이에도 블라인드 북이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이 책방만의 특별한 책갈피가 책과 함께 있다는 것. 블라인드 북이지만 그래도 책을 고를 때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북커버를 만들어보거나, 책방에 글귀를 남기는 등 손님이 직접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계산대에는 캐릭터 스티커가 눈에 먼저 들어왔는데, 책 등을 구입하거나 방문을 하면 받을 수 있는 쿠폰 스티커였다. 심지어 띠부띠부씰! 스티커를 다 모으고 싶어서라도 책방을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해피북스데이에는 티클래스, 실크스크린 워크숍과 같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었고, 책방 안쪽 공간을 활용한 워크룸 대여라거나 타공 벽을 활용한 벽 대여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작은 책방이지만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피북스데이의 블라인드 북이 궁금해서 한 권 구입해서 나왔다.

역시나 쿠폰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쿠폰은 가게에 두어도 좋고 집에 가져와도 괜찮다. 

블라인드 북을 한 권 구입했더니 짝꿍 쪽지가 따라왔고, 연말 굿즈(엽서와 캔디)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책갈피에 적힌 것만 보고 골랐더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책이 등장해서 좀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블라인드 북은 늘 이렇게 예상치 못한 책연(緣)을 만들어준다.



이번에도 그림으로 담아본 <해피북스데이>.

책방의 아기자기함을 미처 다 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V <해피북스데이>의 포인트

- 직접 제작한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 (굿즈, 인테리어 등)

- 수집 욕구를 자극시키는 책방 쿠폰 (디자인이 각각 다른 띠부띠부씰)

- 오픈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운영하는 것 

- 해피북스데이만의 책갈피를 활용한 블라인드 북

-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 (책방 안쪽 공간뿐 아니라 타공 벽까지도 대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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