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ㅎㅈㅎ Feb 01. 2019

02_03. 하카타 최고의 숙소

2015년 8월 8일, 일본 하카타

모지코에서 열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하카타까지 이동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큰 모험이었다.

내가 이토록 의구심이 많은 성격이었던가.

하카타까지 가는 열차가 맞는 것인지 몇 번씩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고 열차를 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하카타에 도착할 때까지 조금 긴장 상태였을 것이다.


게다가 하카타의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개인적으로 알아본 곳이라서 불안함이 앞섰다.

역에서 멀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내부가 어두컴컴한 아파트였다.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CCTV 화면이 우리의 두려움을 더 극대화했다. 

당장에 여기서 우리가 사고를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어쨌든 주인과 통화를 한 끝에 열쇠를 찾고 방문을 열었는데...

이런 반전이! 여느 호텔보다도 훨씬 더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밝고 쾌적하고 넓었고, 우리가 필요한 모든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었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서늘하고 음침하게만 느껴졌던 아파트는 어느새 하카타 최고의 숙소처럼 느껴졌다.

역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주변이 조용해서 쉬기 좋은 곳이었다.

   

역시나 모든 것은 마음먹은 대로 보이기 나름인 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02_02. 모지코의 에어컨 원정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