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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Feb 02. 2019

02_04. 가성비 좋은 식사

2015년 8월 8일 - 9일, 일본 하카타

엥겔지수가 높은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여행 경비를 아껴야 한다면 제일 먼저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식품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늘 가성비가 좋은 식당을 찾아다녔다. 다음 날 아침을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하자는 협의 끝에, 저녁은 가성비를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것은 더운 날씨 속 길고 긴 기다림의 싸움이 우선이었다. 그 시간을 끝내 버티고 성취한 저녁식사에는 어느새 기다림이라는 감칠맛이 더해져 있었다. 눈 앞에서 지글지글 만들어지는 음식을 보는 것은 우리의 미각과 시각, 후각과 청각까지 매료시켰다. 멜론소다와 맥주가 더해진 저녁 식사는 더웠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식당을 나온 우리는 편의점에서 다음 날 아침을 마련했다. 가성비를 생각해 고른 아침 메뉴 치고는 그 어떤 조식보다 화려하고 풍성했다는 것은 함정 아닌 함정.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맛있었다 (정말로!)


저녁식사보다 더 화려했던 우리의 아침식사.

웬만한 호텔 조식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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