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12월 25일의 주인공은 아기 예수여야 하지만, 올망졸망 모인 꼬마 아이들의 관심사는 역시 산타 클로스이다. 코카콜라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빨간 외투와 통통한 볼을 지니게 된 할아버지가 올해는 과연 과체중의 몸을 이끌고 루돌프를 노동 착취하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닐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아울러 나이 들어서 보니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코가 빨간 게 틀림없는 루돌프-뚱땡이 할아버지를 태우고 전 세계를 돌자니, 술기운 없이는 도저히 못 버틸 게다-, 올해 그는 과연 산타클로스에게 배달의 민족을 권유할 것인가?
무엇보다 산타 클로스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약층은 아닌가? 먼저 미국으로 선물 택배를 갔다가 내친김에 화이자 백신을 맞고서 움직이는 편이 낫지 않은가? 아니, 그의 체격으로 보아 당뇨나 고혈압이 의심되는데 백신 부작용을 의심해보아야 하는가? 연말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인 산타 클로스의 거취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는 마리아 밴커코브(43) 박사의 입을 빌어 여러 가지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녀는 언론 브리핑에서 "산타 클로스가 이미 코로나 19 면역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산타 클로스의 원홯한 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보건에 관한 한 세계적인 권위를 보유한 WHO의 브리핑이므로, 우리는 산타 클로스의 놀라운 자가면역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밴커코브 박사는 루돌프가 코로나 19 면역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박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는 영화 <부산행> 초반 장면에서 좀비 사슴의 출현에 가슴을 졸인 바 있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루돌프 검역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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