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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4 홍콩 아이언 페어리

오늘은 2021년 12월 5일,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은 스스로 정한 공식 휴일이지요. 하느님께서도 천지창조를 하시고 하루를 쉬셨는데, 저도 토요일쯤은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제 <서울식당>에서 거하게 술을 마셔 조금 늦잠을 잤지만, 오전에 출근해서 오후까지 업무를 보았습니다. 이제 저녁에 출격해야지요! 센터에서 동거동락하는 대학원생과 페스티벌 워크에 있는 <테이스트 Taste>로 가서 저녁거리를 장만해옵니다. 거기에 아사히 맥주를 곁들입니다.

 왼편부터 시작해서 오리, 칠면조, 닭 요리입니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새 요리를 즐길 수 있고 가격 또한 비싸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거위 구이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맨 왼쪽의 오리요리는 본디 정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양을 온전히 갖춘 오리였는데, 제 요청에 따라 고기를 썰어주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사히 맥주캔 각 3개씩 비우며,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홍콩은 학기가 짧습니다. 홍콩시티대학과 홍콩중문대학은 모두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학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생들은 제출해야 할 기말 리포트가 남아 있지요. 그래서 저와 같은 한량보다는 훨씬 바쁩니다. 저는 소소하고 즐거운 저녁 회식(?)을 마친 뒤, 제 영혼의 고향(!)인 센트럴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콩은 생각보다 라이브 뮤직을 들려주는 바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국에 많은 뮤직바들이 휴업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구글로 맹렬히 검색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나마 홍콩 독거노인인 저를 만족시켜주는 뮤직바 안내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hongkongcheapo.com/things-to-do/live-music-bars/

내용을 읽어 보니, 저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지닌 곳도 있네요. 일단 저 기사를 중심으로 홍콩 뮤직 바를 하나씩 탐방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의 첫 번째 방문지는 바로 <아이언 페어리>입니다. 제가 지난 센트럴 탐방 글에서 아이언 페어리에 가서 낮술을 하려다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레스토랑이 오후 6시에 오픈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내친김에 방문해보기로 했지요.

https://brunch.co.kr/@joogangl/350

사진은 홍콩 센트럴 역 D2 출구입니다. 왠지 허름하고 무서울 것 같은 분위기이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방콕 딸랏롯빠이 야시장 초입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 정말로 방콕에 가고 싶습니다. 그곳의 로컬 뮤직바들의 그 분위기와 그 음악이란. 저는 전생에 태국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연재하고 있는 매거진이 <슬로이스트 Slowist>지 않습니까. 그렇게 방콕과 빠이 사이에서 살고 싶습니다.

D2출구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바로 저렇게 대로가 나오지요. "Love is All."이라는 붉은색 광고 멘트가 보이시나요? 비틀즈의 <All I need is love>라는 명곡이 생각나는군요.

이제는 데카트론이 보이는 건널목을 찍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의무감마저 듭니다. 란콰이펑 초입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란콰이펑 초입 세븐일레븐에 들러 무엇을 살까 망설이다가, 그냥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9시 반부터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니, 그 전에는 입장해서 자리를 잡아야 하니까요.

이런 돌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다 보면...

드디어 <아이언 페어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입장하려 하니, <백신 패스>를 요구하는군요. 홍콩 와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바이다 보니까, 좀 더 엄격하게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신분증 및 <백신 패스>를 보여주고 입장합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전 세계 어느 <아이언 페어리> 매장을 가도 볼 수 있는 나비 장식들이 천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구조가 약간 달랐습니다. 중간에는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고 저와 같이 혼자 온 사람들이 머무는 스탠딩 바가 4면 중 2면에 둘러 있습니다. 나머지 1면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 공간이며, 마지막 남은 1면은 좀 더 가격이 있는 VIP 테이블이었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1998년부터 클럽을 다니며 음주가무를 즐겼던 제 촉으로는 이것은 공연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뮤직 바라기보다는 오히려 세련된 라운지 클럽의 구조였거든요. 과연 제 촉감이 옳을까요? 아니면 클러빙을 그만둔 지 20년이 된 40대 중반 독거노인이 감을 잃었을까요?


술이나 음식 주문을 받는 데스크의 머리 위 장식이 매우 요란합니다. 홍콩은 일본과 같이, 좁은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다만 일본은 일종의 미니멀리즘 스타일로 간결하고 단아한 느낌이라면, 홍콩은 글로벌 금융 허브답게 온갖 문화들이 짬뽕되어 있습니다. 각각 즐기는 포인트가 다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클럽 분위기의 떠들썩한 뮤직바는 잡탕 스타일이 더 흥을 돋웁니다. 저는 배가 터지게 저녁 식사를 하고 왔으므로, HKD80을 지불하고 브루클린 라거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홍콩에서는 10% 서비스 차지가 붙으니, 총 HKD88을 낸 셈이지요. 15,000원이 조금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언 페어리>는 제가 지불한 비용의 일부를 국제 구호 기구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공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로 라이브 퍼포먼스 위주가 아닌 클러빙 위주가 아닌가 하는 강한 촉이 옵니다.

사진 왼편 상단의 붉은 쪽이 바로 가수와 연주자가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사실 지금 배경 음악도 블루스와 재즈와 힙합이 어우러져 아주 선곡이 좋았습니다. 정지된 사진이 들뜬 바이브를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제 옆으로 멋지게 차려 입고 키가 2미터 가까이 되는 잘생긴 흑인 두 명이 멋지게 그루브를 타면서 춤을 즐기는 중입니다. 제 왼편으로는 백인-홍콩인 커플이 벌써부터 진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네요. 이 잘생긴 백인은 잠시 뒤에 술에 취한 남자동료에게 진한 강제 프렌치 키스를 당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홍콩에는 소주도 팔지 않는데 어디서 다들 그렇게 술에 잔뜩 취해서 여기를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주로 더운 나라에 사는 분들이 술이 약하더군요. 방콕 클럽을 가보면 젊은이 5명이서 조니 워커 블랙 한 병 시켜놓고 밤새도록 건들건들 춤추다가 다 마시지도 못하고 잔뜩 취해서 귀가하더군요. 한국인이라면 2명이서 조니 워커 한 병을 온 더 락으로 말아 마시고도 멀쩡하게 밤새 놀 수도 있겠지요.  

9시 반이 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라이브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아이언 페어리>에서 자주 연주하는 분인데, 아프리카 음악을 계속 언급하십니다. 제 옆의 거구 흑인 두 명은 자신들이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계속 외칩니다. 그런데 정말로 멋진 복장에 잘 가꾼 몸매에 잘생겼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저의 숨겨왔던 취향(!)을 고백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운동으로 다져진 2m 흑인들을 보면, 뭔가 조각상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골격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앗, 이 분위기는 무엇일까요? 역시 제 비루한 카메라가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홍콩 독거노인의 촉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라이브 연주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대신 모두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여기는 라이브 뮤직 바를 가장한 클럽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홍콩 젊은이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저는 갑자기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놀랍게도 홍콩의 젊은이들이 1998년 홍대 명월관에서 한 손에 재떨이를 그리고 한 손에 담배를 들고 펄쩍펄쩍 뛰며 술 주문을 받던 아르바이트생과 똑같이 춤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와 같은 클러버, 그러니까 2005년 전후로 홍록기가 엠넷에서 <부비부비클럽>이라는 프로그램을 띄우면서 완전히 타락하고 변질된 클럽 문화를 만들어내기 이전에 클럽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지금 홍콩 클럽의 춤추는 분위기를 보고 저와 동일한 향수를 느꼈을 것입니다. 부비부비 문화가 있기 전 순수하게 '음주'와 '가무'만이 있었고, 신체적 접촉이 아니라 US Army들의 마약이 문제가 되었던 그때 그 시절 말입니다. 참고로 란콰이펑에서도 은밀하게 마약이 꽤나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 제가 견해를 수정해야겠군요. 이 서양인들은 술이 아닌 마약에 취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홍콩시티대학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만 보았던 저는 한국인들만큼이나 신나게 춤추고 잘 노는 홍콩 영스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 공연을 보러 왔지만, 오히려 훨씬 흥미로운 보물섬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저기 얼굴이 보이는 분들은 모두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고 계시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술이 덜 되어서 그런지 동작이 과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홍대 클럽처럼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실 라이브 밴드 뮤지션들이 계속 춤추며 이 밤을 즐기라고 도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홍콩 로컬의 숫자보다 유럽이나 미국, 인도와 아랍 출신의 클러버들이 늘어납니다. 이미 라이브 뮤직바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찼습니다. 제 앞에서는 멋지게 차려입은 홍콩 여성 세 명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하얗게 쫙 빼입은 홍콩 남성이 술잔을 들고 와서 작업을 걸기 시작합니다. VIP석에 와서 술 한 잔 하라고 여성들을 꼬드깁니다. 클럽에 테이블 잡은 남성들의 작업 방식이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데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완전히 하수입니다. "어이, 친구. 그렇게 멋진 척만 하면 누가 같이 놀아주겠나? 일단 옆에서 신나게 같이 춤도 추고 떠들썩하게 대화를 나누어서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야지. 무게 잡고 와서, 우리 테이블에 비싼 양주가 있으니 일단 가서 착석하실까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누가 자네를 따라가겠나?" 아니나 다를까, 춤추느라 정신없는 여성들을 붙들고 계속 자기 테이블로 가자고 수작을 걸던 친구는 결국 쓸쓸하게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실망하는 남성 멤버들의 얼굴이 테이블 위로 떠오릅니다. 아마 테이블 아래로 조인트를 까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20년 전 한국 클럽에서 보았던 모든 장면들이 한꺼번에 <아이언 페어리>에서 진행 중이었습니다. 술에 잔뜩 취한 잘생긴 홍콩 젊은이들이 갑자기 와서 저와 악수하며 술잔을 부딪칩니다. 자기는 한국을 사랑하며, 오징어 게임이 좋답니다. 저도 모르는 걸그룹 이름을 쫙 외워댑니다. 제게 술을 한 잔 사고 싶다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독거노인은 다시 스탠딩 바에 홀로 기대어서 분위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키가 자그마하고 곱상하게 생긴 로컬 남성이 와서 제게 계속 말을 겁니다. 그의 미소만 봐도 저는 압니다. 아, 이태원에서 내가 숱하게 겪었던 일이 여기에서도 반복되는구나. 그렇습니다. 그는 게이입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게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뉴욕 맨해튼에서 라틴계 게이에게 대시를 받은 이래, 희한하게 외국 클럽에 가면 게이들이 제게 접근합니다. 이럴 때에는 또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그가 물러나도록 해야겠지요.

서양 여성들이 몰려와서 이제 막춤을 시전합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춤추는 패턴이 분명하게 차이 납니다. 동양인은 확실히 뭔가 절제되고 잘 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반면에 서양인들은 그냥 아무렇게나 팔다리를 놀립니다. 사실 분위기는 서양 쪽이 훨씬 즐거워 보이죠. 그리고 그들은 저와 같이 혼자 온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고 챙겨주는 친근함도 지닙니다. 그래서 저는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인도계 친구들이 한꺼번에 입장해서 마구마구 몸을 흔들어댑니다. 그런데 홍콩 <아이언 페어리>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살이 찐 사람이 없네요. 전부 평소에 관리를 잘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아이언 페어리>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합니다. 홍콩섬에서 구룡반도로 넘어가는 심야버스가 있고 택시를 이용해도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정이 넘자 저는 이제 귀가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00시 45분에 센트럴 역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열차가 있으니, 그 친구를 타야겠지요. 가게 밖으로까지 터져 나오는 흥을 따라서 메인 게이트를 통과해 거리로 나섭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즐겼습니다. 이제 다시 센트럴 역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이 레스토랑은 비록 라이브 밴드가 있지는 않지만, 흥겨운 분위기 자체는 <아이언 페어리> 못지않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에서 칵테일 한 잔 해야겠습니다.

<Amalfitana Central> 바입니다. 제가 지나갈 때마다 멋진 사교파티가 진행 중이었는데, 밤이 되니 클럽 분위기를 지닌 바로 돌변합니다. 역시 사람이 넘쳐납니다.

길 건너로 <스페이스 Space>라는 클럽에 사람들이 꾸역꾸역 입장 중입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란콰이펑에서 흥한 클럽으로 <Tazmania Ballroom>이 있습니다. 오늘도 대기 줄이 엄청나더군요. 하지만 홍콩 독거노인의 관심사는 클럽이 아닌 라이브 뮤직바입니다. <아이언 페어리> 정도의 분위기라면 앞으로도 즐길 수 있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란콰이펑에 소재한 청담동 스타일 클럽들은 남성 입장료가 4,5만원인데 반해 여성들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몇 년 전 전해 들은 시세이니, 지금은 또 어떻게 시스템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홍콩에서 매우 유명한 라이브 뮤직 바인 <룰라 라이브>입니다. 여기는 스포츠 바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분위기가 다소 썰렁하군요. 저는 조만간 여기에서 밤을 새워 공연을 볼 생각입니다.

슈퍼 딜럭스를 자랑하는 <크라운> 바에는 사람이 많네요. 해피 아워 시간에는 다소 썰렁한데, 역시 홍콩 란콰이펑은 자정이 넘어야만 제 분위기를 내는 듯합니다.

오른편의 <차이나 바>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모여서 흥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꽤나 유명한 <CARAT>와 <TAO>입니다. 모두 란콰이펑을 상징하는 유명한 바입니다. 하지만 라이브 연주가 없으므로, 저는 이와 같은 바 방문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양인들로 넘쳐나는 란콰이펑. 게다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저 같은 독거노인은 황급히 귀가하고, 이제 진짜 선수들이 입장할 때이지요. 지하철역에 가니 저처럼 귀가하는 이는 드물고, 본격적으로 밤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놀랍게도 한적한 지하철을 타고 조던 역으로 향합니다. 객차 내에서 술에 취한 홍콩 젊은이 두 명이 서 있는 여성들에게 자꾸 작업을 겁니다. 저러다가 한 번 호되게 당할 날이 있을 터인데, 안타깝습니다.


최근 제 삶이 너무도 무색무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홍콩에 남아 있는 기간 동안 가급적 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다 즐기고 떠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은 이렇게 한국 블로그에 잘 나오지 않는 뮤직바 위주로 달려볼까 합니다. 아울러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클럽 대신 좀 더 마이너하고 로컬스럽지만 그래서 제 흥미를 자극하는 로컬 뮤직 클럽들도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일단 리스트를 링크하겠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https://www.localiiz.com/post/culture-music-alternative-nightclubs-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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