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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봇치더록! 그리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월요일 예매 실패 후 극적으로 취소표를 구해, 토요일 <봇치더록!>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금요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가고 싶었지만, 대학 특강 시간과 겹쳐서 불가능했습니다. 대학교 방학도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지금 기세라면 QWER은 내년에도 각종 페스티벌 참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경우에도, 이제 세컨드 스테이지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QWER 역사에서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의미가 매우 크지만 여러 후기들로 마음을 달래고, 저는 내년을 노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봇치더록!> 극장판 TV 시리즈의 전반부 요약본이기 때문에 줄거리 상으로는 "스포"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글에는 일부 변동 사항에 대한 스포일러 니다. QWER의 무대인사 후기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https://brunch.co.kr/@joogangl/560


서울 산 지 20년이 넘었지만,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12시 55분 편 관람이었고, 근로장학생 "빵"은 나머지 2명의 친구와 함께 15시 05분 "함께상영"을 보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빵은 저 못지 않게 2기 제작을 간절히 바라는 <봇치더록!> 팬입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24년 토에이 제작 걸밴드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를 즐겨 보고 있다는 점도 저와 같죠. <걸즈 밴드 크라이>는 애니메이션계의 공룡인 토에이 명작으로, 3D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악이 끝내주는 데다가, 작화 또한 3D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뽑아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동적입니다. 밴드 음악을 사랑하는 QWER 팬이라면, 애니메이션에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왠지 QWER 이시연을 닮은 <걸즈밴드크라이> 보컬 니나]

8월 2일(금) QWER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및 <봇치더록!> 영상을 모두 챙겨본 저는 두 "작품"들이 서로 겹치면서 두 배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소감문이 단편 소설 수준으로 길어질 수 있기에, 딱 두 장면만 꼽겠습니다.

첫째, <봇치더록!> 극장판은 팬들이 최고의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는 "그 자판기" 씬으로 느닷없이 시작합니다. 어둠이 내린 시모키타자와 골목, 환하게 빛나는 자판기 앞에서 니지카가 히토리를 불러세워 건네는 대화...TV시리즈 5화에 나오는 그 장면은 <봇치더록!>의 인기를 단숨에 폭발시켰으며, 니지카의 인기 또한 고공상승했습니다. 팬들이 모두 인정하는 명장면으로 극장판을 여는 이 전략은, QWER의 펜타포트 공연이 최대 히트곡인 <고민중독!>으로 시작한 것과 동일한 충격을 제게 주었습니다. 역시 극장판은 TV시리즈의 단순한 요약본이 아니었습니다. 미세한 편집의 차이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면서, 팬들에게 큰 기쁨을 더해주었습니다.

펜타포트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바위게(QWER 팬덤) 또한 최애 아이돌이 <고민중독>으로 시작부터 급발진하자마자 느꼈을 것입니다. 아, 오늘 그녀들이 목숨 걸고 나왔구나. 오늘 처음부터 다 태워버릴 작정으로 나왔구나. 데뷔 때부터 따라다녔던 수많은 억까(억지로 까기)를 이 공연 하나로 불살라 버리기 위해, 돌아갈 다리를 끊고 나왔구나!

대부분의 가수는 5~6곡의 세트 리스트를 관중들이 모두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히트곡이 많지 않으며, 데뷔 1년이 되지 않은 QWER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대중 일반을 대할 경우, 히트곡을 제일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이 상식이지요. 공연은 갈수록 상승 모드여야 하는데, 최대 히트곡으로 시작해버릴 경우 덜 알려진 곡들로 더욱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QWER은 말 많고 탈 많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처음부터 "리틀보이"를 떨구고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두번째 곡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라이브 연주를 보여주지 않았던 <자유선언>을 들고 나왔지요. 그리고 다음 곡인 <지구정복>은 냥뇽녕냥 히나 최초의 기타 독주로 시작했습니다. 가장 "락 스타"다운 연출 방식으로 말이죠. 이 모든 흐름이 바위게들에게조차도 충격이었습니다. QWER은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하는, 진정한 자유와 저항의 밴드죠.   

혹여 QWER 팬이 아닌 분들은 이렇게 반문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오타쿠야!" 맞습니다. 누군가에겐 아무 의미 없는 장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런 변화구로 인해 극락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팬만의 특권이 아니겠습니까. 오프사이드 룰을 몰라도 분위기에 취해 축구장에서 즐길 수는 있겠지만, 축구 광팬의 희열만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봇치더록!>에 익숙하지 않은 들은 "그 자판기" 씬의 전진 배치에 대해, "그래서 어쩌라고, 오타쿠야!"라고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지요. 맞습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봇치더록!> 극장판이 "그 자판기" 씬으로 시작하자마자, 소름 돋는 도파민 폭발을 경험했습니다.  


둘째, <봇치더록!> 팬이 꼽는 명장면 3개 가운데 항상 1, 2위를 다투는 8화의 <그 ‎밴드あのバンド>가 이번 극장판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습니다. 주인공들이 속한 "결속밴드"는 결성 이후 최초로 대중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번째 곡인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ギターと孤独と蒼い惑星>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렇지 않아도 폭우로 인해 관객들이 없다시피한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인기피증 환자인 주인공 기타리스트 고토 히토리는 평소에 너무도 겁이 많아 "망고 포장박스"를 뒤집어쓰고 연주할 정도였는데요. 갑자기 "이대론 싫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예정에 없던 기타 독주를 시작합니다. 원래 팀 멤버들과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필인(fill in)"은 금기사항입니다. 하지만 히토리의 울부짖는 듯한 기타 디스토션(distortion)은 얼어붙어 있던 멤버들을 깨우며 <그 ‎밴드あのバンド>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이끕니다.

특히 TV시리즈에서는 고토 히토리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케도…! 코노마마쟈 야다!(그래도…! 이대론 싫어!)"라며 기타 독주를 냅다 갈기는데요. 극장판에서는 이 대사가 생략된 채, 곧바로 히토리의 독주로 시작합니다. 웃음기를 싹 뺀 이 변주는 훨씬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TV시리즈에 익숙한 팬들에게 거대한 희열을 안겨줍니다. 참고로 일부 오타쿠들은 이 대사가 2022년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를 통들어 최고의 명대사라고 꼽기도 합니다. 듣보잡으로 시작한 애니가 무려 <체인소 맨>과 대결하면서 일궈낸 성과지요.

[펜타포트 히나와 봇치더록! 히토리의 각성 장면]

자, 그러면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오후 4시 반에 시작된 QWER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스테이지 공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앞서 설명한 대로 <고민중독>과 쵸단 및 마젠타의 인터루드 솔로가 포함된 <자유선언>, 그리고 멤버 무대 인사를 이어 <지구정복>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공연장 전체의 불이 갑자기 꺼지고, 조명과 관객의 시선이 모두 기타리스트 냥뇽녕냥 히나 한 사람에게 집중됩니다. 불이 꺼지기도 전부터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심호흡을 합니다. 불이 꺼지고 난 뒤, 다시 눈을 감고 몇 번씩 깊이 숨을 들이쉬며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기타 넥을 쥔 왼손이 계속 떨립니다.

그리고....

들뜬 고요함 속에서 그녀는 지판을 훑어내리며 굉음 가득한 기타 독주를 시작합니다. 히나를 귀여움의 대명사로만 간직하고 싶은 바위게들의 소망마저 박살내면서.  

[빙튜브가 촬영한 "조명받는 히나"]

QWER 데뷔 이전에도 이미 400만 틱톡커였던 냥뇽녕냥 히나는 극강의 미모 귀여움, 애니와 게임 진성 덕후로 유명했습니다. 도파민 터지는 밝은 모습만 주로 보이며, 울컥 하는 감정과 거리가 먼 T 성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QWER 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2023년 데뷔 초, 그녀는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습니다. 뿐만 아니라 2024년이 되어서도 <냉터뷰> 등의 예능 속 그녀는 시선을 항상 아래로 떨구거나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런 배경 없이 타고난 재능 하나로 400만 틱톡커의 자리에 올랐으니, 안티 또한 산더미처럼 많았죠. 그래서인지, 온라인 상에서 유명해지고 난 뒤에도 그녀는 현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렸죠. 타고난 성격과 외모는 핵인싸여서 키타 이쿠요와 다름 없었지만, 남들 앞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모습은 고토 히토리를 닮았습니다. 마침 기타리스트라는 포지션도 같았죠.

6월 말 건강 이슈로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불참 이후 7월부터 시작된 2주 간의 짧은 방학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히나는, <히나x무신사 콜라보>를 계기로 한층 밝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바위게들조차 놀랄 정도였죠. 안동 케이팝 페스티벌과 캐러비언 베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는 마침내 금요일 오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섭니다.


QWER의 팬들은 쵸단의 드럼, 마젠타의 베이스, 히나의 기타 모두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대중 일반의 최고 관심사는 역시 "기타"입니다. 드럼과 베이스도 솔로 파트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귀를 찢는 듯한 기타 소리에 사람들은 가장 열광하죠. QWER이라는 밴드가 한 단계 높은 인기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타의 각성"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타리스트의 "자기 확신"이 중요합니다. 팀이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아닌, "기타리스트로서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말이죠. 결국 고토 히토리와 냥뇽녕냥 히나 모두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자기 확신"이었습니다. 그리고 히나는 해냈습니다. 기타 독주를 끝낸 그녀의 성취감 묻은 환한 미소가 증거였죠. 이제 히나는 코스프레 전문가나 게임 덕후, <소다> 래퍼 뿐만이 아닌, 진지한 기타리스트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녀의 현재 실력이 어떤 레벨이든 말입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이 끝난 후, 히나는 이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귀멸의 칼날> 덕후다운, 귀요미 멘트입니다. 역시 냥뇽녕냥은 냥뇽녕냥이죠. 순애보 칼잡이 젠이츠처럼 "기타노 코큐, 이치노 카타, 냅다 갈기기!"를 외쳤습니다. 심지어 그녀는 공연 직후 화장을 지우고 눈썹이 없는 "모나리자" 얼굴 상태에서 인스타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외모가 너무 다른 것이 아니냐는 터무니없는 비방에 시달리는 그녀가 말이죠(물론 오프라인 외모가 훨씬 이쁘다는 점에서, 다르기는 합니다). 이는 히나가 상상을 뛰어넘는 똘끼와 마이웨이 정신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히나의 대담함에, 함께 방송한 마젠타조차도 움찔했을 정도입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21세기 락 스피릿"이죠. 남들이 뭐라든 나는 내 스타일대로 간다!   


<봇치더록!> 극장판 상영과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 QWER이 무대 인사를 위해 등장했습니다. 단정한 사복을 입은 그녀들은 "옆집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 옆집 이쁜 누나 포스를 뿜고 있었습니다. 쵸단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자신을 닮은 것 같다고 했고, 마젠타는 특이하게도 인터넷 밈(meme)으로 <봇치더록!>을 접한 뒤 만화를 보고, 다시 애니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 쵸단이 부끄러워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는데요. 쵸단의 얼굴 감싸는 모습을 직접 본 아재 바위게에게는 하늘 같은 은총이었습니다. 심장에 치명적인 귀여움입니다. 솔직히 그녀가 왜 부끄러워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마젠타 개인 방송에 찌든 나머지, 제가 너무 뻔뻔해진 건가요? 허허허.  

그 외에 이번 극장판에서 가장 감명 깊은 장면을 꼽으라고 했을 때, 히나와 시요밍 모두 제가 앞서 설명했던 <그 밴드> 급발진 장면을 추천했습니다. 저는 기타리스트 히나가 그 장면을 꼽았을 때,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뭐, 히나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쓸 글이었지만 말이죠.


<봇치더록!> 극장판을 영화관에서 볼 경우, 웅장한 사운드로 인해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추가된 신곡들 또한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아울러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편집으로 인해 마치 처음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제게는 다음번 극장판 사운드트랙에 QWER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이 생겼네요.

한편 QWER은 2024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히나 뿐만이 아닙니다. 부러진 스틱을 내던져가며 미친 듯이 드럼을 갈긴 무력 리더 쵸단. 다친 손가락으로 음악과 하나 되어 덩실덩실 연주하는 4현 오니(おに,  鬼) 마젠타. 히나가 몇 초간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공연 내내 감당하는 궁극기 시요밍. 모두 쇼앤프루브(Show and Prove)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사실 펜타포트 이슈로 그녀들을 물어뜯던 프로불편러들은 이미 다른 먹잇감을 씹으러 간 지 한참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처음부터 증명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이 공연은 그녀들 자신과 바위게에게 주는 선물이자 중간 결산 보고서이죠. "우리, 이만큼 했어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네요.

[락 페스티벌 이후에 맥주 한 잔 가능한 걸밴드!]

넘치는 도파민을 주체하지 못하고 붕 뜬 기분으로 상영관을 나서니, 빵과 그의 친구들이 15시 05분 상영을 기다리며 서 있었습니다. 모두 제가 속한 대학교의 학부생들이었죠. 원래 이런 영화관람의 백미는, 끝나고 나서 신나게 떠들어대는 뒷풀이인데요. 저는 속히 귀가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그들만의 우정을 존중하는지라, 짧게 대화를 마치고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봇치더록!>과 QWER을 동시에 사랑하는 동들이 연령을 초월해서 이렇게 공통주제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원피스>의 루피가 말했듯이, "내 동료가 돼라(おれの仲間になれ)!"

[21세기 인간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원피스>의 명대사]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2ccdccYVoM0

[QWER 펜타포트 뒷이야기 l 최애의 아이들 시즌2 E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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