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 情답게 (8)

‘나답게’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나 헤겔 유(類)의 말장난-칼 포퍼가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통렬하게 비판한 바와 같은- 과는 그 성격을 달리 한다.‘나답게’ 철학은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었던 닉 부이치치나 전신 3도 화상으로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갔던 이지선 씨와 같은, 평범하면서도 누구보다 불완전해 보이는 사람들이 온몸을 던져 절실하게 간증하는 진리이다.(그렇다, 이지선 씨는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자신의 말이 진리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필자는 자기감정에 충실한 전 세계의 가수들이 ‘나답게’ 철학을 담은 노래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는 점 또한 증명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나답게’ 철학은 그 올바름과 유용성이 현실 속에서 거듭 증명되는 ‘경험 과학’이며, 결코 흰 종이에 새카맣게 낙서된 언어유희 따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답게’ 철학을 이와 같이 보편적인 언어로 정리해야 하는가? 다시 말해서 온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답게’ 철학을 말하고 그에 따라 살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 프로젝트가 필요하단 말인가? 우리 팀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나답게’ 철학에 따라 산다고 자신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불행히도 이 철학의 보편적 성격을 인식하지 못하고 삶의 일부 영역에서만 이를 실천하며 다른 영역에서는 그러지 못함으로써 불행한 삶을 산다. 예컨대 휘트니 휴스턴의 수많은 빌보드 1위 곡 중 하나인 「Greatest love of all」은 ‘나답게’ 철학을 충실히 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휘트니 휴스턴은 마약중독으로 인생을 망쳤다. 수많은 가수나 배우들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철학이 ‘나답게’ 철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연기가 아닌 실제 삶에서는 전혀 자기답지 못하고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잦다. 이는 ‘나답게’ 철학이 보편적이며 삶의 영역 전체에서 일관되게 실현되어야만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연구팀은 진정 ‘나답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편 언어를 제공코자 한다. 그리고 이 언어는 결코 선현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우리 팀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몇 천 년에 걸쳐 동서양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던 것을 우리 시대의 언어로 표현한 것일 따름이다. 이상으로 ‘나답게’ 철학의 개요를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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