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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1 QWER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팅

QWER 유니버스 '세계 편'이 시작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2025년 8월 19일, QWER의 매니저 율율은 공식팬카페에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 BUNDLE& '1, 2, QWER!' VOD SET 예약판매 안내>를 다음과 같이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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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주문 방식이라 피 말리는 구매 전쟁이 없을 것이기에, 바위게들은 다소 '널널하게' 마음먹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위게들이 사전주문 시각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온라인 커뮤니티란, 이런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온갖 난리법석을 떠는 재미로 상주하는 것이죠. 혼자서 놀아도 재미있지만, 함께 주책바가지로 놀면 몇 배로 즐겁거든요.

8월 22일 저녁 6시, 바위게들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롭게 엄지발가락으로 마우스를 "딸깍!" 눌렀습니다. 이렇게 널널한데, 손가락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요? 대신 손가락은 휴지로 향했죠. 결제 처리를 하려면 발가락만으로는 안 되니, 치킨을 집어먹던 손가락을 닦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접속 장애로 인해 당황하는 바위게들의 눈앞에 'SOLD OUT'이라는 문구가 떡! 하니 나타났습니다. 바위게들은 그만 돌아버렸습니다. "아니, 사전주문인데 무슨 품절이야! 이게 말이 되냐!" 바위게들은 이번에도 '널널단'은 패배했다며, 제발 하나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구매 사이트는 곧바로 정상화되었으며, 한 세트만 사려 했던 바위게들은 홀린 듯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개봉해서 VOD 보고, 다른 하나는 소장용이야, 헤헤헤." 아...타마고 프로덕션이 노린 것이 바로 이런 효과일까요? 만일 그랬다면, 마케팅의 신이라고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번들&VOD> 광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QWER CHAPTER 1"이라는 상단 문구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상품은 QWER의 행보 가운데 제1장이 끝났다는 공식선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챕터1과 앞으로 진행될 챕터2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일단 두 가지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챕터1 기간에는 4장의 앨범이 나왔는데, 네 명 멤버의 서사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앞으로 진행될 챕터2부터는 지난 서사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모험을 담게 되겠죠. 둘째, 챕터1은 국내 공연 및 국내외 팬 콘서트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반면에 챕터2는 월드투어로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챕터2는 QWER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본격 진출하는 서막이죠. QWER과 바위게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모험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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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QWER 소속사는 그녀들의 첫 번째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마카오, 콸라룸푸르와 홍콩, 타이베이와 일본, 싱가포르 등을 도는 긴 여정이었죠. 타임테이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AND MORE'은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앵콜 콘서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위게들의 통장이 가뭄날 논바닥처럼 바싹 말라 쫙쫙 갈라질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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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에는 월드투어의 시작인 서울 단독 콘서트가 공지되었습니다.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3일간 개최되는데, '팬클럽 선예매 사전 인증(2025.08.27 2:00PM ~ 2025.08.29 11:59:59PM)' 및 '팬클럽 선예매(2025.09.01 8:00PM ~ 2025.09.02 11:59:59PM)'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수 팬클럽에 처음 가입해 본 저와 같은 바위게들은 팬클럽 선예매에 기뻐하면서도, 사전 인증 절차에서 다소 헤매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 헤매다니... 부끄러운 나머지 어디 가서 말도 못 할 일인데, 이렇게 브런치매거진에는 기록하게 되네요. "나락도 락이며, 흑역사도 역사다!"


그리고 드디어 '팬클럽 선예매'가 시작되는 9월 1일 오후 8시가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금-토-일 콘서트를 모두 참여하겠다는 바위게들이 넘쳐났지만, 저는 명절 친척 모임으로 인해 금요일에만 참석이 가능했습니다. 다소 아쉬웠지만, 2년 정도 미쳐 있다 보니 이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각종 QWER 행사에서 1열을 노리지 않고 뒤로 물러나 즐기듯, 그녀들의 공연 또한 갈 수 없는 것들에 아쉬워하기보다는 갈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하자는 마음... 은 쥐뿔! 휴, 그냥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되,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티켓 판매 사이트가 오픈되기 몇 초 전, 거짓말 같이 저는 멜론 사이트에서 자동 로그아웃되었습니다. '새로 고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오래 접속해서였을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제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으며, 저는 자괴감에 마빡을 거듭 후려치며 재접속했습니다. 제 앞에 1,00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음... 그래도 저는 열정이 강한 만큼 포기도 빠른 편입니다. 어차피 호빗 족이니, 어중간하게 끼어 있는 것보다는 뒤쪽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콘서트 관람의 묘미 가운데 하나는 바위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객석 어디에 서 있더라도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A구역 뒤쪽을 선택하고 '무통장 입금'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결제수단은 나중에 바꿀 수 있으니까요. '무통장 입금'을 선택해야, 결제 프로세스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해서 저만의 'QWER 첫 번째 단독 콘서트 in 서울' 티켓팅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판타지 소설인 <퇴마록>은 소장판(개정판) 기준으로 '국내 편' 2권 이후에 '세계 편' 3권이 이어집니다. 챕터1을 마무리한 QWER은 2025년 10월 3일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하며, 향후 '세계 편'으로 이어질 일만 남았습니다. QWER의 활동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저의 세계관 또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모험이 저를 비롯한 바위게들의 앞에 펼쳐질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QWER과 바위게, 그리고 타마고 프로덕션의 삼위일체가 만들어가는 QWER 유니버스 서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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