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 히나의 생일을 맞아, '반려마루 화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이 날은 QWER 팬덤 바위게들에게 축제일입니다. 밴드의 막내이자 기타리스트인 히나의 생일이기 때문이죠. 정확히 1년 전엔 2025년의 이 날, 바위게들은 얼마 전 있었던 팬 콘서트의 흥에 취해 홍대의 히나 생일 카페들을 찾았었죠. 벌써 한 해가 지났다니,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새벽 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했던 이 날, 소수정예 바위게들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반려마루 화성'으로 출발했습니다. QWER 팬덤 바위게는 히나의 생일을 맞아, 유기견/유기묘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기획했거든요. 봉사활동이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지라, 여러 바위게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자신이 애정하는 가수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케이팝 팬덤 문화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이돌과 밴드를 넘나드는 생태계 교란종 QWER의 팬덤인 바위게 또한 이런 전통을 밴드 문화로 끌어와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날은 유기견 돌봄 팀과 유기묘 돌봄 팀 등 총 두 팀이 활동했습니다. 저는 '무관(상관이 없는 쪽)'을 신청했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유기견 돌봄 팀에 배정되어, 귀여운 강아지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QWER에서 고양이를 담당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히나의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죠. 이 때문에 유기묘 돌봄이 더욱 당기긴 했는데요. 어차피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였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좋았습니다.
유기견 돌봄 팀 안내를 맡은 담당자분은 수염이 가득한 얼굴이, 검검과 침착맨을 AI로 섞어서 만든 듯했습니다. 짙은 수염이 텁수룩한 첫인상이 강해 보였지만, 한없이 선한 눈빛을 하고 있는 폼이 더욱 QWER 로드매니저인 검검을 닮았습니다.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주관하시는 분이 선량하지 않을 리가 없겠지요. 게다가 담당자는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본디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을 때, 그날 돌볼 강아지의 수보다 많게 받는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당일에 사정이 생겨 못 오는 분들의 숫자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날, 바위게들은 유기견 돌봄을 위해 예정된 15명을 전부 채웠습니다. 그 결과, 개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 나중에 강아지 산책을 시킬 때 1인당 2마리가 아니라 2인당 1마리 강아지를 돌보는 팀까지 만들어질 판이었죠.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인 데다가, '반려마루 화성'은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한창 외곽인 곳이었죠. 그러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온 바위게들이 꽤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바위게도 적지 않았죠. '뭐야, 온라인에서는 찐따 코스프레만 하더니, 실제로는 좀 많이 멋있잖아?' 사실 이날 봉사 활동은 경쟁이 치열해서 탈락자가 꽤 있었습니다. 아무튼 QWER이나 팬덤 바위게나 간지가 좀 넘칩니다.
오전 9시가 되고 출석 체크가 끝난 뒤, 오늘 해야 할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었지만, 담당자께서 적절히 배분을 해 주실 것이기에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녹색 봉사 조끼에 XL 몸뚱이를 간신히 구겨 넣은 바위게들은 강아지 목줄 및 배변봉투를 각자 챙겨 들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봉사활동은 크게 강아지 관사를 세척하고 배변 패드나 담요를 수거해서 세탁기에 넣으며, 강아지 밥그릇을 채우는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 숫자가 많았고 강아지 숫자가 적었기에, 봉사활동은 큰 어려움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바위게들은 유기견 돌봄 봉사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군필여고생이었기에, 시키는 대로 몸뚱이를 쓰는 것에는 곤란을 겪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담당자의 각별한 배려로, 봉사활동 내내 QWER의 곡들이 관사에 울려 퍼졌습니다. 세심한 마음씨가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가슴 시린 발라드인 <별의 하모니>는 확실히 '노동요'로 적합하지 않더군요. QWER 노래 가운데 가장 빠른 <오버드라이브>를 줄구장창 돌렸으면, 일하는 바위게들의 골반이 멈추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까지는 농담이고, QWER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바위게들과 함께 일하는 순간이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강아지 담요들을 모아 세탁기에 넣고 잠시 쉬는 중에 그곳에 계신 담당자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이곳에 들어오는 유기견의 숫자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겨울에 유기하면 당장 얼어 죽을 것이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는 봄 이후에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그래서 1월은 '반려마루 화성'에 오는 유기견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때에 속한다고 합니다. 9시 반에 처음 만났을 때 낯을 가리고 짖어대다가 겨우 1시간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가슴팍을 파고드는 유기견들을 보니, 참으로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아무쪼록 여기 있는 견공 모두가 입양되어,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1시간은 강아지 산책으로 채워졌습니다. 원래 야외로 나가 산책을 시킬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운 관계로 관사 2층 실내에서 강아지들과 놀았습니다. 평소에 페스티벌에서 함께 뛰고 구르던 바위게들이 강아지와 함께 뒹굴고 노는 모습이 참으로 색다르고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옷에 강아지털을 잔뜩 묻힌 채 정신없이 즐겼습니다. 비록 나중에 돌돌이로 털을 좀 제거하기는 했는데, 그 상태로 인싸들이 득실거리는 홍대까지 갔으니 좀 민망하기는 합니다.
한편 수많은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사람만큼이나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더군요. 바위게들은 '이 아이는 정신없게 노니까 젠타 강아지, 저 아이는 키가 제일 크니까 히나 강아지' 등 강아지들로 QWER 밴드를 만들어 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쵸단 강아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강아지가 가장 '무력이 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리더인 쵸단이 'QWER에서 강아지 상을 맡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아무튼 히나의 생일인 1월 30일에 치러진 바위게들의 봉사활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바위게 및 반려마루 화성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활동을 무사히 끝낸 뒤, 유기견 팀은 유기묘를 돌보고 있던 바위게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바위게들은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주최 측이 제공하는 뷔페로 옮겨가 잔뜩 배를 채웠습니다. 지난 2025년 QWER 해남 버스킹 당시, 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했던 바위게들은 도중에 기사식당에 내려, 맛있게 저녁을 해결했죠. 그때 기억이 나서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뷔페에서 '돈까스'로 배를 가득 채운 바위게들 가운데 일부가 뜬금없이 QWER의 메인 보컬인 이시연이 '커(귀여움)'냐 '떽(떽띠함)'이냐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건물도 몇 개 없는 경기도 화성의 허허벌판,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뺨을 후려치는 가운데 바위게들은 시요밍의 '떽' 여부를 놓고서 목소리를 높이며 열띤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정오가 조금 넘어 시작된 이 토론은 결국 저녁 6시까지 장소를 바꿔가며 이어졌습니다. 히나 생일카페 두 군데를 돌면서 계속 '밍떽' 여부로 설전을 벌였고, 나중에는 생일 카페 주인장까지 바닥에 주저앉아 맹렬히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2026년 히나 생일 카페 편'에서 다룰까 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