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사로 핵심 어구 찾기
영어를 외국어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영어가 모국어는 아니지만 모국어처럼 되도록 돕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녀의 학교를 국제학교로 선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있는 국제 학교들이 주목받고 있고 싱가포르, 말레지아, 태국, 대만 등의 국제학교들이 인기이다. 자녀를 국제학교를 보내는 이유는 미국 또는 영국의로의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거나 영어를 모국어처럼 능통하게 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 학교에 진학하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고 쓰는데 노출이 되니 한국 교육을 시키면서 사교육에 쓰는 비용을 차라리 국제 학교에 쓰겠다는 것이다. 중, 고등학생의 유학을 결정하는 것도 사교육비에 조금 더 보태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 비롯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이유는 될 것이다.
영어의 사교육을 피하고자 선택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사교육은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기묘한 일은 매년 여름 방학과 겨울방학이 되면 유학생들과 국제학교 재학생들로 가득한 영어학원들이 성수기를 맞이한다. 그것도 시간당 5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일주에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200만 원까지 학원비를 내고 있다. 한 달에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내고 하루 종일 입시공부를 하는 유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교육을 피하고자 유학의 길을 택하고 난 뒤 더 많은 사교육비를 내는 것은 이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학생의 사교육은 영어공부가 아닌 입시 준비이다. 미국 대학 입시인 SAT와 ATC 그리고 TOEFL 시험 준비를 위한 수업을 듣는 것이다.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어 몇 마디 영어를 자유롭게 한다고 해도 입시공부는 한국의 입시와 다름없이 다른 식의 추가적 학습이 필요한 모양이다.
얼마 전 오래간만에 친구 한 명을 우연히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아들이 성남에 있는 국제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친구의 아들이 방학 동안 한 달에 1000만 원을 들여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궁금증이 생겨서 물어보았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문학 수업은 인터넷 강의로도 해설을 듣고 정리할 수 있고 SAT 기출문제를 풀어 유형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질문하게 되었다.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 한 반에 10명이 있으면 9명이 미국 대학 입시 준비로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안보내면 안될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었다. 모두가 하니 나도 해야한다는 이론이다. 이 삶의 현상이 언어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진리는 진리 그 자체로 판단되지 않는다. 진리는 대다수에 의해서 정해진다.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 그 일은 꼭 해야 하는 진리처럼 받아 드려지는 것 같다. 또한, 어떤 학생이 하버드 대학이나 스탠퍼드 대학과 같은 명문 학교에 입학하면 모두들 '그런' 학생처럼 공부해야 한다고 믿어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삶의 현상을 잘 살펴보면 언어의 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언어의 현상을 영어 시험에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좀 더 확실히 전달하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사용하여 글을 쓴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여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모두가 선택한 일이라면 진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전제를 두고 '글 쓴이의 주장과 모두 그렇게 한다'를 조합하여 주장한 내용을 보편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 하나의 글 쓰는 도구는 목적을 달성한 성공 사례를 지표로 삼을 수 있도록 '그런'이라는 단어를 써서 글의 내용을 강화시킨다. 그렇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지 해답이 나온다. All, Every (모든)와 such (그런) 이 바로 그 해답이다. 글 속에 all, every, such가 들어 있는 문장을 읽어보아라. 그 문장이 주어진 단락의 주제문이다.
영어 지문을 읽고도 무슨 이야기인지 확실히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1분 30초라는 시간 내에 한 단락을 읽고 파악하여 주제문을 찾고자 한다면 글의 내용 파악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의 조합을 통해 이해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그 때문에 주어진 선택지에서 답을 찾으려 할 때 주관적 판단에서 답을 선택한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더더욱 압박감이 오기 때문에 주관적 판단에 영향을 받게 되어 글의 내용을 왜곡하게 된다. 서술형 시험이 아니라면 어떤 시험이라도 주관적 판단을 요구하는 시험은 없다. 객관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 시험의 의도이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글의 핵심 어구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핵심 어구가 포함된 문장이 형용사 all, every, such가 있는 문장이다.
All, Every, Such를 찾기가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글을 읽는 중에 무심히 넘어갈 것이다. 그 무심함 때문에 글의 주제가 혼동될 수 있다. 선택지에 제시된 것이 두 개 중에 혼동될 수도 있다. 영어의 독해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문단을 읽을 때마다 all, every, such를 무심히 넘기지 않도록 표시하고 훈련해야 할 것이다.
Every student has a private education.
All the people believe that the earth is round.
Such hot weather abd stree can cause heart probl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