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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훈 Jun 03. 2022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습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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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부터 이유 없이 우울하고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기간이 몇 달째 계속되었다. 삶의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고 주말에 놀고 있어도 즐겁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었다. 원래 잘 살아갈 수 있는 루틴도 명확했고 잠시 다운되더라도 금방 툭툭 털어내고 본궤도로 돌아오는 타입이었는데 이번엔 왜인지 수렁에 빠져서 나올 수 있는 방안이 보이지 않았다. 답답했다.

 

본능적으로 삶의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 할 수 있는 습관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몇 가지 습관을 매일 하다 보니 조금씩 바닥을 찍고 우울함의 수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기존 습관들에 '매일' 행할  있냐?라는 기준을 추가했고 매일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지웠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365일 매일 할 수 있는 습관들을 새롭게 구성했고 22년 6월 현재 이 새로운 습관들에 적응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었다. '매일' 실행하는 습관들로 인해서 삶이 많이 바뀌었기에 오늘 관련해서 정리해 보고자 함.



기준

매일 할 수 있는 습관을 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할까는 오랫동안 고민해온 주제였다. 결국 내가 인생을 살아갈 때 어떻게 살면 더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서 아래 4가지 범주를 정하게 되었다. (중요한 순서)


-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가?

-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 나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가?

- 나를 더 부자로 만드는가?



습관 list


SNS 안 하기

너무 바쁜날에도 매일 3~4시간을 페북, 인스타, 유튜브에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폰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업무에 필요한 것들도 있었지만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건 명확했다. 하지만 몇 번씩이나 앱을 설치하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챌린저스에서 핸드폰 사용 제한 챌린지를 통해서 지독한 중독을 끊어내는 스타트를 끊었다. 업무적으로 필요한 건 데스크톱을 사용함. SNS를 이렇게나마 강제적으로 인생에서 지우 내고 그 결과 시간과 몰입을 얻게 되었다.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 핑계였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았나 싶었다. SNS의 방해요인이 없어지니 온전히 나만의 우선순위와 아젠다에 더 몰입하면서 산출물의 퀄리티도 훨씬 좋아진 느낌. 시간의 압축은 덤.


운동

나는 테니스와 달리기에 진심인 편이었다. 하지만 파트너, 날씨에 대한 의존도가 있다 보니 매일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FITBOD'이라는 운동 앱과 Concept 2 로잉 머신으로 갈아탔다.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하는 습관으로 만들었다. 매일 아침 로잉 머쉰 10분를 하고 FITBOD가 추천해 주는  bodyweight 운동을 20분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바쁜 날이라도 반드시 30분 운동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빡센 운동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고 이미 아침에 뭔가를 성취했다는 뿌듯함이 하루를 정말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운동을 하면 강력한 하루 정지 마찰력을 이겨냈기에 오늘 계획한 일들을 더 빠르게 제대로 완수되는 느낌.


계획하기 (쏟아내기)

매일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지금 머릿속에 들어있는 주요 agenda들을 종이에 모두 쏟아내는걸 30분 정도 한다. 회사일, 개인적인 고민, 오랫동안 답이 떠오르지 않는 여러 문제들을 그냥 쭈르륵 글로 써내려간다. 종이에 저가 보면 대부분 글로 옮기는 순간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떠오르면서 생각정리가 된다. 키보드 타이핑보다는 종이에 글로 쓸 때가 훨씬 생각 정리가 잘된다. 보통 운동하고 바로 앉아서 30분 동안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는데 아침 운동과 이 습관을 끝내면 뿌듯하기도 하고 근심 걱정이 없어지고 삶의 만족감이 느껴지는 기분.


책 읽기

매일 한 시간은 꼭 책을 읽는데 쓰려고 노력한다. 보통 동시에 두 권을 책을 읽고 있다. 영어와 한글책. 출근을 하면서 택시 안에서 영어책을 읽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보통 가벼운 마음으로 한글책을 읽고 있다.   


글 쓰기

가장 습관화하기 어려웠다. 이 글도 매일 30분씩 글을 쓴 것들을 모아서 발행했다. 습관화가 어려운 이유는 글 쓰기가 생각보다 가장 멘탈 에너지가 많이 드는데 이렇게 꽉 채워서 살다 보면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꼭 자기 전에 몇 토막씩이라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쓰는 것을 습관화하니 점차 수월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딱 30일만 더 하면 완벽하게 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듯하다.  



APP


Streak

매일 하는 습관들이 며칠 연속 streak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앱이다. streak은 내가 하는 루틴들을 스스로 매일 체크하도록 하고 몇 번을 내가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면서 이 연속 streak을 깨고 싶지 않은 사람의 심리를 루틴을 지속하는 원동력으로 사용한다. 단순한 기능으로 잘 쓰고 있음.



챌린저스

챌린저스는 챌린지에 돈을 걸고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감시를 받으면서 챌린지를 완수했을 때는 실패한 사람들의 돈을 나눠 가지는 구조이다. 하지 않았을 때는 돈을 잃고 해냈을 때는 돈을 벌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가 너무나도 명확하다.



뽀모도르

모든 업무를 25분 동안 한 가지 일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app. 25분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구조이다. 하루에 6개 정도를 달성하고자 한다.



 



달라진 점

매일 하는 습관을 한 달 유지하면서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이 확 올라갔다.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묻는다면 안정감과 자유로움이 합쳐진 '행복'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말'타는 것에 비유하자면, 기존보다 '말'을 더 잘 조작할 수 있게 된 느낌이다. 삶에서 기본적인 뼈대를 잘 세워서 인지 왼쪽, 오른쪽, 더 빠르게, 더 느리게 인생에 대한 그립력이 많이 올라갔다.


매일 습관을 실행한다는 것이 나를 더 옭아매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나 자신과 인생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 주고 이로 인해서 심적으로는 더 안정감이 들고 영혼은 더 자유로워졌다. 일 년 뒤에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고 이로 인해서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무리!


한 줄 요약 : 매일 하는 습관 형성은 행복한 인생의 기본


by 전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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