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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훈 Feb 13. 2022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습관 - 1

잘 살기 위한 가장 ROI 높은 투자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습관 - 2

삼분의일 2.0 제품을 개발하면서 수면을 정량화하고 개선하는 로직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다 보니 수면에 인접해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운동,영양,멘탈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 3개월간 잠재 고객 인터뷰를 30명 넘게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해주시는 분들의 꿀 루틴들을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였고, 3개월 정도의 optimize 하는 시간을 거쳐서 이제는 나만의 focus 되어 있고, organize 되어서 깨어있는 2/3 시간에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만의 루틴이 거의 완성되었다. 맛보기로 그 루틴을 개략적으로 공유해보고자 함.



수면

현재 삼분의일 매트리스 위에 Eightsleep 제품을 사용 중이다.(현재는 분해중) 수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빨리 잠들고, 한밤중에 깨지 않고, 더울 때는 쾌적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논문을 스터디하면서 알게 된 이후에 삼분의이 2.0 제품의 경쟁사가 될 제품을 쓰고 있는데 굉장히 강력하다. 이제는 아무리 좋은 호텔, 매트리스에서 잔다고 해도 수면 온도 조절이 되지않는 매트리스에서 자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굉장히 뒤척이다가 잠들고 반드시 한밤중에 깨게 된다.


그리고 나의 수면은 반지형태의  Oura ring을 통해서 정량화 되고 쌓이고 있다. eightsleep의 센서가 조금 나와는 맞지 않아서 Ouraring을 쓰기 시작했는데 여러모로 내가 느끼는 느낌과 상관관계가 보이고 readiness라는 지표는 아침에 상쾌함과의 상관관계가 꽤 높아서 매일 아침 꼭 열어보는 지표가 되었다. 수면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량화 할 수 있어야 한다. "You can't manage it, if you can't measure it"


수면 시간은 미니멈 7시간을 채우고자 하고, 보통 8시간을 거의 fully 채우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11시에는 매트리스 위에 올라가서 수면등을 dimming하고 잘 준비를 한다. 보통 모든 조건이 잘 맞았을때 10~15분 정도의 latency가 걸리고 오전 7시에는 눈이 떠진다. 일부러 알람은 셋업하지 않는다. 바이오리듬이 나를 깨울 수 있도록 수면의 루틴을 만들어나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영양

나의 영양 루틴의 핵심은 fasting(간헐적 단식)에 있다. 나는 6시간 eating window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즉 18시간의 공복을 유지하고, 6시간 동안만 음식물을 섭취한다는 뜻이다. 아침 7시쯤 일어나서 항상 같은 음료를 만들어 먹는다. 바나나, 블루베리, 귀리 우유, 뮤즐리, 치아씨드, 로얄제리를 믹서기에 잘 갈아서 포만감 있게 먹는다. 인터뷰를 했던 분이 이렇게 먹으니 속도 더부룩하지 않고 아침 운동의 퍼포먼스가 좋아졌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 했는데 나도 왠지 잘 되는 기분이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아침 운동을 하고 보통 점심은 출근해서 12시쯤 먹으려 한다. 아직 나는 음식의 성분을 특별히 제한하지는 않고 fasting 규칙만을 잘 따르고 있다.(도저히 탄수화물을 끊을 순 없었다...)

 점심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양껏 먹는다. 그렇게 점심을 먹으면 보통 저녁을 skip 한다. 그런데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은 아침을 skip 하고 저녁 한 끼만 먹고 다음날 아침 음료를 조금 늦게 먹으면서 다시 18/6 루틴을 찾는 방식을 택한다. 주변 지인 중에는 이런 경우 3 days fasting으로 진입한다고 하는데 나는 3월쯤 3~5일 fasting을 잘 준비해서 경험해 보고자 한다. (아직은 두렵다) 이렇게 공복 18시간만 잘 유지해도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꽤 된다. 나는 양껏 먹고 운동하면서 3~5Kg를 쉽게 감량할 수 있었다. 신체 퍼포먼스가 최상이 되는 것은 덤.



운동

나의 운동 루틴은 3가지로 구성된다. 테니스, 러닝, 로잉. 테니스는 매주 일요일 2시간씩 레슨을 받고 있고 평일에는 테니스 파트너와 시간이 맞을 경우 일주일에 2~3 정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정도 랠리와 게임을 하고 있다. 복식보다는 단식을 선호한다. 이제는 2시간 정도 집중해서 쳐도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이 없어졌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풋워크가 매우 가뿐해졌고, 바이오메카니즘이 익숙해 지면서 임팩트때만 힘을 집중하면서 에너지 효율도 좋아진 느낌.

슬라이스 드릴중..

러닝은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남산 둘레길을 완주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게 총 9키로 정도 되는데 작년에 한번 억지로 완주했다가 몇일을 고생했기에 지금은 반 정도를 한번에 뛰고 있다. 올해 안에는 매주 일요일 마다 9키로를 쉽게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닝은 매주 매주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서 참 재미지다. 처음엔 업힐만 가도 숨이 차고 죽을 거 같았는데 이제는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붙으면서 4키로 정도 고저차이가 심한 남산 둘렉ㄹ + 트레일을 뛸 수 있게 되었다. 러닝의 매력은 죽을 거 같은 깔딱 고개를 넘어섰을 때 어느 순간 호흡이 편해지면서 현세의 고민, 화, 번민이 한 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 때를 경험하는것. 이게 runner's high인가? 죽을 만큼 힘들어도 뛰는 걸 마무리하면 모든 생각이 정리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사업하는 분들에게 러닝을 추천한다. 그리고 함께하면 시너지가 배가 되는 느낌?

러닝 메이트 스트라바 캡쳐


로잉은 코로나 때 충동구매로 concept2를 집에 들여놓으면서 접하게 되었다. 비싼 빨래걸이로 전락했다가 로잉 메이트와 함께 하면서  테니스를 치지 않는 날 하고 있다. 평일 2번 정도는 하게 되는 것 같다. 로잉의 매력은 기록 경신에 있다. 10분 안에 2키로를 완주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달성하고 더 기록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테니스, 러닝 보다도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 로잉만의 매력이 있다. 압축적으로 전신 근력과 강력한 카디오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멘탈

수면, 운동, 영양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멘탈 스트레스 레벨이 정말 많이 낮아졌다. 나머지를 열심히 페이스를 올리니 오히려 멘탈 근력이 좋아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인지 이전에는 명상을 위한 다양한 앱을 썼지만 요즘엔 효용성을 느끼지 못해서 정리했다. (calm, headspace 류) 요즘은 멘탈을 위해서는 나머지 수면, 운동, 영양 규칙을 칼 같이 지키고 자기 전과 일어나서 5분 명상을 한다. 이게 나한테는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눈을 감고 있으면 끊임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호흡에 담아서 잘 감싸 안아주면서 멀리 보내는 훈련이 익숙해지니 정신적 에너지를 높여주면서 나머지 수면, 영양, 운동과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다.



이렇게 수면, 운동, 영양, 멘탈에 있어서 나만의 고정적인 루틴을 가지게 되면서 좋은 점은 내 인생을 내가 더 꽉 쥐고 있는 기분이다. 나도 한때는 왜 저렇게까지 관리하면서 힘들게 살까? 라는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있지만 한번 이쪽으로 들어오니 다시 도돌아 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지금은 나한테 가장 중요한 resource인 시간을 더 밀도있고 잘 쓰기 위해서 나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가장 roi가 높은 투자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루틴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만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 optimize하면서 배우게 되는 learning을 계속 정리하면서 공유하고자 한다.


by 전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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