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400 V-Tec 2 로 2200km
FB에서 일깨워준 12년전 전국 투어기
지금 읽어보니 오글오글
이땐 미세먼저 걱정은 안했던거 같은데..
이번투어는 라이딩 50 사진 50에 목적을 가지고 출발을 했서욤. 가방에 삼각대랑 사진기 넣고 낑낑.
서울에서 출발해서 변산반도를 가는길에 전북김제에 들렸음.. 우리나라 유일의 보리밭 지평선이 있다는 그곳..
이제 완연한 가을...
변산반도는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허탈한 마음을 가지고 변산반도를 돌아나오는중 이름모를 항구..
바다가 해를 먹은 관계로 붏그르 죽죽하다... 저위에 한명빼곤 낚시가는 사람들이다..
나도 진심으로 저기 끼고 싶었으나... 낑겨달라고 했다가 한대 맞을까봐
그냥 돌아나옴. ㅋ
박경리의 '토지'를 읽어봤다면 한번쯤 들어 보았을만한경상도 하동의 평사리...
왼편의 군락에 만석꾼 최참판댁이 있다. 이동네 사람들이 만들어 낸건지 실존하는건지...
아무튼 진짜 실존 하는 가문이란다...
그리고 오른쪽 논두렁 한가운데는 구천이가 붙잡고 한없이 울었다는 소나무도 보이고.
내가 지금 사진을 찍으려고 올라와 있는 산도 구천이가 밤마다 찾아와서 목놓아서 울었다는 그산이다...
전망대를 만드느라 산 꼭대기 까지 포장도로를 깔았다. 시간 관계상 최참판댁엔 들어가지 않았다....
이마을은 완전 토지 관광단지로 개발해버렸더라... 밑에 까지 내려가 봤지만... 그냥 위에서 전망만 보는것이 훨씬 낫다.
내장산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산길 와인딩로드...
사실 이때 부터 타이어가 약 7~8 프로 남아있었다 ㅜㅜ
삼각대 놓고 찍는건 너무 어색어색..
내장사 기둥에 붙어있는 도마뱀.
내장산을 넘어가는 길목으로 기억한다.. 구비구비 넘어 산넘어 산... 아름답더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지에서.. ' are u satisfied? 12'
외도에 왔다.... 정말 그저 그랬다.. 이쁜 정원의 느낌정도??
남해투어가실분들 외도 그냥 패스... 건진건 이사진뿐.. 시간 , 돈대비 꽝이다.
거제 아일랜드 코스트 라인... 해안길 따라 200키로가 넘는단다.. 난 거의 반정도는 돌았는데 ....
와인딩 길이 정말 좋다. 타이어 모서리 태워줬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거제 포로수용소라는 아픈 과거를 가진 섬 아닌 섬 거제도...
(거제대교) 거제시는 정말 번화했다... 통영에 들렸다가 좀더 한적한 거제시로 들어가자 했는데 왠걸 .. 통영보다 훨씬 번화했다.
그리고 밤에 시내에선 삼성 중공업 작업복입은 사람들이 매우 많다....
거제도가 몇몇개의 중공업회사에 의해 유지된다는 말이 실감났다. 거리엔 양아치들로 보이는 고삐리들이 상당히 많았다 ㅡㅡ;;
교복에 라이뱅 선글라스 + 스판모드 교복에 + 쓰레빠.. 거제도에 재밌는 사실은 고가의 바이크들이 상당히 많다..
내가 본것만 알천05년식 , 12알 , 10알신형 벰베 rt 시리즈 , 골딩 등등..
이유는 거제도 중공업회사에 일하는 외국인 기술자들이 돈은 남아돌고.... 도로는 죽이고... 쓸곳은 없고..하니깐 취미로 와인딩을 즐기는것 같다. Replica 하면 여지없이 외국인이다.. 거제도 살았던 친구에게 들은 기억으로는..거제도에 보이는 외국인은 99프로가 공학기술자이고.. 엄청난 스카웃트 비용을 주고 들여온거라하더라...
뒤로 보이는건 해금강이다... 아유 쪽팔려.. 난 이날까지 해금강이 강물인줄 알았다
ㅜㅜ 바다위의 금강산이라 해금강이라 한다고 한다.. .
여태껏 몰랐던 사람들은 이기회에 알아두셈.. 거금 2만원을 들여서 유람선을 탔는데 파도가 심해서 앞에서
할머니들이 토하고 난리가 났다.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방향을 뇌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사이에 벌어지는 간극때문에 멀미를 하는데.. 앞뒤좌우로 G 를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멀미를 하지 않는다.. ㅋㅋ
나도 물론.. 타기 바로전에 컵라면을 쑤셔먹고 탔지만 이상무...
토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몸을 움직인적이 거의 없는 할매들.
거제 학동몽돌 해수욕장.... 여름을 보낸 바다는 한가롭다 못해 쓸쓸했다.. 휘몰아치는 물보라에 내 근심걱정도 담아버렸다.
통영의 방파제... 통영은 글쎄 거제도 보단 훨씬 아늑하고 조용조용한거 같다.
피돌롸햏은 만나보고 싶었으나 연락할 방법은 없었고...이미 거제도를 한바퀴 돌아서 해안길은 질린터라 그냥 패스했다..
중간에 녹색 로뒨이 날 알아보는듯 햇으나 불법 유턴할수도 없고..
거제에서 쭈우욱~~ 경주로 올라왔다.... 볼께 고분밖에 없는듯... 불국사는 여러번 가봤고..
물론 올라가면 안되는거 알지만..
올라가지 말라는 푯말이 없데?
경주... 첨성대는 오백원 받던데 밖에서 봐도 보였다 ㅋㅋ 담장이라도 쳐야 사람들이 돈내고 들어올거 같던데..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간단히 와인딩 하고 7번국도를 타고 쭈우우우우우웅우욱~~ 강원도로 고고
영덕에서 본 오징어들.... 이날 포항근처에서 부터 약 150 키로를 1시간이 훨씬 안되는 시간에 주파했다...
어찌어찌해서 소나타1이랑 배틀 비슷하게 붙었는데... 난 그냥 보내줄라고 했는데 신호대기때마다 스내칭하고 미친 양카..
진짜 죽어라 따라오더라... 7번 고속화 국도에선 계속 180~190으로 갔는데 빽밀러를 보면 하이빔 키고 쫒아온다...
나중엔 오줌마렵고 기름다 떨어져서 그냥 주유소로 찌질찌릴 들어갔다.. 1시간 각까이 강풍을 맞으면서 가니깐 목이 너무 아펐다..
소나타1도 흡배기 했는지 소리가 막창 수준이었고...신호대기한담에 출발하면 빽점 되지만 잠시후 따라붙는다... 소
나타1도 180까지 나간다는건 첨 알았다..
속초까지 가려고 햇으나.. 어느새 밤이되고... 정말 오랫만에 정동진에 와봤다.. 고딩 수학여행때 오고 처음인거 같다... 역시 시즌은 끝났다... 철썩철썩 파도소리만이 내 귓가에 울리고.... 지난 여름 바글바글거리던 바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동해의 묵호항 등대에서....... 이로써 나의 사진은 끝났다.. 왜냐면 담날 비가 억수로 와서 ㅠㅠ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다가
마지막날에 기분 모같이 쫄딱 젖었다. 우리나라 한바퀴정도 돌았는데 2200정도인거 같다...
혼자 다니니깐 좋은점도 있지만.. 사진기를 꺼내서 찍게되질 않는다.. 이나마 찍은것도...
내가 사진 찍을목적 반으로 여행을 떠났기 망정이지... 역시 흡연자랑 같이 투어를 가야한다...
담배 한까치당 사진 두어방... 아자아자~ 정말 우울할때... 이 포스트를 보게된다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꺼같다....
20대에 몇안되는 잊지못할 순간들...
30대의 잊지못할 순간들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