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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k Glove May 14. 2019

베가스 트립 in 30s

30대의 여행은 20대의 그것과는 달라야한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퇴근 후 목요일 밤 10시 비행기를 탔다. 전 회사의 친구들과 베가스에서 만나기로 몇달 전에 약속을 해 놓았다. 간만의 베가스는 여전히 화려했지만, 마음은 한결 편했다. 지난번 여자친구들과의 베가스 트립은 쉽지않았다. 마음이 맞지않는 친구가 있었고, 새벽 2~3시까지 클럽에서 놀고싶어 하는 어린 친구도 있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동료들은 비슷한 또래에 서로의 성향을 빤히 아는 사이들이라 암묵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여행"을 지향했다. 화려한 뷔페에서 매끼 식사를 하지 않아도, 곰탕집에서 살코기 곰탕에 깍두기로 브런치를 먹어도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이조곰탕집의 살코기 곰탕은 2일 연속먹어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기는하다.

이조곰탕 in Las Vegas. 맛집

인터넷에서 핫하다는 "가비"카페를 갔다. 미국에서 명성황후와 고종황제 사진이 내걸린 카페를 볼 줄이야. 이말만 들으면 굉장히 고풍스러운 카페일 것 같지만 카페 자체는 굉장히 모던한 스타일 이다. 예쁜 사진을 찍고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인스타 중독자 마음에 쏙든 외관에 비해 음료의 맛은 그닥 기억에 남지않는다.알록달록한 라떼를 시켰다가 맛을 보곤 아메리카노 시킬 걸 하고 후회했다. 같은 건물의 시간당 20달러짜리 발 마사지를 받으며 베가스 투어를 위한 체력을 재충전했다.

청포도 슬러쉬와 ice 무슨 라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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