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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분 UX

[5분 UX] 끝 인상의 중요성

꽤 흥미로운 이야기, UX와 심리학

by Newtudy

본 글은 닐슨 노먼 그룹의 <The Peak–End Rule: How Impressions Become Memories>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피크 엔드(Peak-End) 법칙이란?

피크 엔드 법칙은 심리학자 행동경제학의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연구팀이 발견한 법칙이에요. 이 규칙은 긍정적인 순간이나 부정적인 순간 또는 경험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그 경험의 평균점으로 기억하게 되는 인지 편향적 사고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실험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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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1. 차가운 물에 손을 한 번 담그기

2. 차가운 물에 두 번 담그기


그나마 다시 하고 싶은 방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2번을 선택했어요.

왜 두 번째 실험을 선택했을까요?


짧았지만 매우 강렬했던 첫 번째 실험에 비해 비록 더 긴 시간이지만 마지막에 했던 경험이 덜 차가운 온도였기 때문에 고통의 순간을 약하게 느꼈다고 기억하는 것이죠.


실제 사례를 통해서 ux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밝은 색상, 아이콘 또는 생생한 일러스트 사용

2.png 듀오링고

듀오링고는 언어를 게임하는 것처럼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어플이에요.

듀오링고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데요. 위의 예시처럼 학습 과정 속에서 사용자가 문제를 올바르게 답하거나 모두 풀었을 때 사용자를 격려하는 액션을 취해요. 이러한 상호작용 과정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만들고 있는 듀오링고는 언어를 배우는 활동 속에서 본질적인 즐거움을 강화하고 있어요.


2. 부정적인 경험은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경험을 했을 때보다 불편하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해요. 바로 여기서도 피크 엔드 법칙이 작동합니다.


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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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근에 기억한 일들을 더 빨리 떠올리듯이 마지막 경험은 좀 더 길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요.

UI 디자인에서 진행률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래스 바의 속도에서도 마지막 인상의 힘의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률을 나타내 주는 바의 속도가 끝에서 속도를 더 높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진행된 바보다 더 빨랐다고 판단해요.(실제 속도는 같을지라도)


4.png TURBOTAX

위 이미지는 TURBOTAX에서 세금 신고를 마치고 난 후의 화면이에요.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세금 신고를 마쳤을 때 사용자들이 느끼는 안도감을 일러스트를 통해 전하고 있어요.

TURBOTAX는 사용자가 느꼈던 부정적인 경험들의 순간을 격려하는 이미지를 통해 안도감의 순간을 더 강화시켜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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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이트에서 클릭과 전환을 우선시하다 보니 콘텐츠 훅이나 다른 제품의 업셀링 시도 또는 종료 팝업을 띄워요. 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4. 좌절감을 주는 갑작스러운 중단, 그 이후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서버가 중단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로 인해 사용자와 웹사이트의 연결을 끊는 일은 갑작스러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웹사이트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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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에서 암호를 재설정할 수 없는 오류가 생긴 상황이에요. 그런데 언제 다시 시도할 수 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친절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요. 이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는 불쾌한 경험을 한 셈입니다.


아래 예시는 스포티파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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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류나 버그를 항상 피할 수만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그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고민하는 거예요.


작성자: Newtudy, 김정현, 조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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