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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분 UX

[5분 UX] 좋은 인터페이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

꽤 흥미로운 이야기, UX와 심리학

by Newtudy

본 글은 닐슨 노먼 그룹의 <The Power Law of Learning>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로고의 위치에 관해


중앙이다 VS 왼쪽이다.



보통 왼쪽, 중앙에 로고를 위치시키고 오른쪽에 위치시키는 디자이너는 거의 없을 거예요.


일관성은 디자이너가 지켜야 할 주요 법칙이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디자인적인 시도와 사용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보면 결국 일관성, 원래 있는 패턴을 따라가기 마련이에요.


쉽게 얘기해서 다른 서비스의 패턴을 따라 하기도 한다는 건데

무조건 좋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에요.


사람들의 학습 패턴을 공부하면서 이유를 찾아볼게요.


콜 센터에서 고객이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세 가지 다른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고 가정할게요.

디자인마다 참가자들이 여러 번 사용해보고 완료한 시간을 측정했어요.


다음 그래프를 같이 분석해볼까요?

chart3.png 세 가지 학습 곡선


특징 1. 첫 번째 시도는 모두 같은 시간이 걸렸어요.

특징 2. Design A가 두 번째 시도부터 시간이 확 줄었네요! 빠르게 목적을 달성했다는 의미겠죠.

특징 3. Design A는 네 번째 시도부터 사용자가 인터페이스 학습을 완료했어요.(4가 포화점)

특징 4. Design C는 인터페이스 학습이 가장 오래 걸리네요.(11번째 시도쯤)


가장 오래 걸린 시점과 가장 적게 걸린 시점을 비교해보세요.

Design A는 20초가 빨라졌고

Design C는 19초가 빨라졌어요.

즉, Design C는 사람들이 빨리 배우려는 의지가 더 약하다는 의미죠.


우리가 Design B를 신경을 잘 안 쓴 것 같아요.

Design B는 8번째 시도부터 Design A보다 학습 시간이 더 짧아졌네요. 사람들이 한번 배우니까 더 빨리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어떤 Design이 가장 좋은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사람들이 인터페이스에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좋은 안을 골라야 해요.


slack-client-windows-desktop.png

슬랙처럼 사람들이 업무의 일환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툴이라면 Design B가 더 적합해요.(좀 더 정확히 말하면 Design B의 특징을 가진 디자인) 처음엔 학습 시간이 좀 걸려도 사용하면 할수록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용자가 가끔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더 빠른 시간에 빨리 배울 수 있는 Design A가 적합한 인터페이스예요.


오래되고 익숙한 인터페이스만이 일관성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인터페이스에 반복된 UI를 사용해서 일관성을 주면 사용성이 분명히 좋아져요.


그러면 우리는 오래되고 익숙한 인터페이스만 참고하고

새로운 디자인은 시도하면 안 될까요?


중요한 점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도 분명히 반복하면 익숙해진다는 사실이에요.

그전에 사용자가 다 떠날까 무섭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거죠.


디자인 혁신이 가능한 상황

분명 많은 비용이 들 거예요. 하지만 분명히 가능한 조건에 있는 회사들이 있어요. 대체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한 회사들이죠.


애플과 구글처럼 오히려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서 디자인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해요.

이들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연습(?)할 기회가 많고 결국에는 학습하고 익숙해져요.


Windows_8.1_Pro_Default_Start_Screen.png

(앗, 윈도 8은 실패하긴 했네요...)


역시 결국, 사람을 이해해야 해요.

우리 서비스가 다루고 있는 사용자는

매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익숙해졌을 때 더 빠른 효율을 낼 수 있는 인터페이스인지

고민해보고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해보면 될 것 같아요.


작성자: Newtudy
기존 레퍼런스를 따라 할 때도 위 내용과 같은 근거를 가지고 디자인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설득할 때도 사용자 행동 패턴을 함께 근거로 제시한다면 더 설득력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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