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모두에는 나도 포함인 걸
AC2를 통해 첫 코칭을 받았다. 내가 가져간 주제는 누군가가 뭘 고민할 때 직접 해결책을 주는 방식으로만 해결을 도와주는데,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고민이었다. 이 문제에 내가 기여하는 점을 살펴봤을 땐 다음과 같다.
계속해서 직접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추후 도움이 되겠지 하면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약간의 맹목적인 추구가 있다.)
공감을 잘 못해주고, 계속 머릿속으로 해결책을 생각하려고 한다.
가끔은 누군가의 문제를 듣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해결책을 충분히 주지 못할까 봐 걱정이기도 하고,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이 되어서 그렇다.
상대에게 꼭 쓸모를 줘야 된다는 강박이 있다. (해결책을 직접 주는 것만이 쓸모라고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코칭 초반에는 바로 이 문제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현재의 기분과 상황은 어떤지 잠시 짚어보았다. 오늘 발생한 특정한 사건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어 있으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관계에서 오는 긍정적인 부분이 하드캐리하여 8.5점이라고 말씀드렸다.
그 외에 AC2를 하면서 느끼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나누었다. 이 커뮤니티에 기여해야 한다는 강박,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말하는 만큼 말하지는 못해도 그만큼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 정말 많은 시간을 이미 할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놓치는 것들이 있어서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들. 상호코칭에서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할까 봐 쉽사리 시작하지 못했던 것들. 거기에 EoA를 적용해 봤어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 나는 내가 손해 보는 게 편하다는 마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그 이유일 것 같다는 말. 그 말을 듣는 자신이 어떠냐는 말에 불쌍하다고 대답하고, 그 모두에 자기 자신도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지고.
나 뒤에서 받치고 있어!라는 말에도 쉽사리 믿지 못해 기대지 못하는 모습을 말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OARS를 연습해 봤다. 냅다 해야 해서 당황했지만, 다시 집중해서... 인스타그램을 하나도 모르는데 계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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