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아들의 생일날이다.
자신이 태어난 날의 상황을 내내 묻는다.
지겨워질 무렵에 자동차 놀이를 제안한다.
'아, 싫은데...'
내색하지 않고 있었더니 졸음이 몰려온다.
진하게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다시 앉았다.
커피가 식기를 기다리는데 아들이 반지를 끼워준다.
뜬금없는 선물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이 소감을 말한다.
"그러고 있으니까 엄마, 아줌마 같아."
이건 또 뭔 의미의 말일까 생각하다
유리한 방향으로 뜻을 해석했다.
"아줌마와 엄마는 무슨 차이가 있어?"
"아줌마느은~~ 나이가 많아서어~~ 엄마와 달라."
"아하! 엄마가 젊은 거야?"
"어, 엄마니까"
이 녀석, 애미 나이 알면 까무러치겠네.
항상 만 나이로 젊은척해야겠다.
아들 앞에선 커피 마실 때 반지 끼지 말기!
아들에게 젊어 보이고 싶은 아줌마의 바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