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택트 캠페인에 동참했다.

제로 웨이스트 웰컴 키트를 받았다.

by 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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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에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일상을 공유하면 제로 웨이스트 웰컴 키트를 준다는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주체는 충남 사회 경제 네트워크다. 자원 순환과 친환경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체들의 참여로 물품이 지급되는 행사다. 나는 그동안 실천하며 기록해 놓았던 글을 인증했고, 응모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주 낯선 택배가 왔다. 내 이름은 있지만 보낸 이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잠시 갸우뚱했다. 보낸 이를 검색한 후에야 택배 정체를 알았고, 그래서 더 미안해지면서 감사한 택배였다.


유행처럼 일시적으로 불었다마는 자원 순환 / 친환경 / 자연 친화적 활동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진다. 지역 사회에서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면 일개 한 사람이 더욱 자각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건강한 캠페인을 펼침으로 내가 영향을 받고 나로 인해 내 주변인이 영향을 받길 바란다. 그들의 긍정적인 의식 변화에 불씨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다.


SE-0f647d62-7657-40bf-855c-c917224e6a87.jpg 그린 택트 : 그린으로 함께 연결되는 세상 ⓒ지예

▒ 그린 택트 캠페인 구성품 ▒

텀블러,

소창 보관 주머니,

재생 메모지, 재생 볼펜,

스테인리스 빨대 + 세척솔,

천 마스크 + 필터, 대나무 칫솔,

노트 + 가죽 다이어리 커버 + 책갈피.


부피가 커서 놀랐다. 구성품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 채 박스를 열었다. 곁에 있던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집중을 하고 있었다. 하나씩 꺼내어 서로 살펴보았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기쁜 마음으로 구경하는 걸 지켜보았다. 환경 책도 읽고 대화를 자주 했던 덕분에 큰아이는 구성품을 보는 시선이 달랐다. 이걸 왜 받게 되었는지 어떻게 사용을 하는 건지, 왜 이런 형태와 이 구성인지 등 나눌 이야기들이 한가득이었다.


"메모지는 해야 할 일 하나씩 체크하는 거지? 필요할 때 앞뒤로 쓰면 유용하겠다."

"빨아 쓰는 마스크라 오래 쓸 수 있어서 좋다."

"빨대도 계속 쓸 수 있는 거네?! 이런 제품도 있었어? 우와! 좋다!"

"엄마, 대나무 칫솔도 어차피 버리면 쓰레기인데 왜?"

"이건 가죽이라고?? 그럼.... 동물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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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택트 캠페인 구성품 ⓒ지예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 간략히 말해주며 재생 용품에 대한 것도 알려주었다. 플라스틱이 어떻게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아이는 원래의 모습을 바꾸어 전혀 다른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다. 다이어리 커버에 대해서는 짐작되는 대로만 말을 해주었다. 자투리 가죽을 활용했을 것이고 윤리적일 것이라 미루어 생각하며 그러하길 바란다.


어느 것 하나 함부로 쓸 수 없어서 박스에 그대로 담아 보관 중이다. 아직은 쓰고 있는 용품들이 있기에 절대 필요한 상황에서 꺼내어 요긴하게 쓸 거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비우면 그린 택트 용품으로 새로이 채운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겠다. 캠페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아껴 쓰는 행위는 내가 지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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