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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Jan 05. 2020

단숨에 냅킨 끄적임



단숨에 냅킨에 끄적였고 다시 고쳐 써본다.


우리의 행복은 지금을 인정할 때 발견되는 보물이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며 무엇의 뒤를 쫓아가는 걸음이 아니라 눈을 뜨면 시작되는 우리의 모든 순간에 깃들여져 있는 '숨'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문득 행복해지고 싶다는 강렬한, 때론 소소한 바람이 있다. 행복은 절대 나보다 앞서 있거나 화려하게 빛나거나 활활 타오르는 모습으로 있지 않고 은근히, 잘 보이지 않는 시간의 틈 사이, 그리고 쉴 새 없이 흐르는 모든 순간에 잠자코 있을지도 모르고, 잠자코 있는 행복은 나의 시선 하나에 벌떡 하고 일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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