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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Jan 10. 2020

함께 한다



같은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감사다. 물론 누구나 함께 일을 할 순 있다. 같은 목표는 있을 수 있으나 같은 동기를 품은 생각과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적다. 그래서 일 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터 놓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한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적 같은 일이다.

우리는 각자의 필요와 생존으로 (그러니까 돈) 맺어진 관계라 감정, 더 들어가 심연을 나눌 일은 없다. 아니 우리라고 하기엔 오류가 있고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이런 현대사회에서 외면뿐만 아니라 이면까지도 서로 알아주면서 본질을 알고 성취하며 성장하는 집단을 볼 때마다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는 갈망이 일어난다.

쩍쩍 갈라진 마음에도 그런 소원은 샘솟는다.

'함께 한다'.

그게 어떤 의미일까. 매 순간을 함께 하는 기분은 무엇일까. 솟구쳐 오르는 모든 꿈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같이 이뤄간다는 건 어떤 마음의 결일까. 감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벅참을 나는 동경한다. 그 삶은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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