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마음의 지경이
더 넓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내 한계를 여기까지라고 여겼는데 그걸 넘어서야 하는 순간, 어른이란 게 저절로 되는 것도 쉽게 되는 것도 아니구나를 깨닫는다. 매번 다른 형태, 그리고 더 강해지는 강도를 경험하면 참 지겹다.
튼튼하다 생각해도 또다시 무너지는 나를 보며 이 모든 숙제는 언제 끝이나냐라는 짜증과 함께 한숨이 나온다.
내게 있어서 마음의 지경을 넓혀야 하는 작업은 대부분은 상대를 더 '사랑해야한다'는, 스스로에게 주는 다그침과 압박이다. 그런 상황은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힘들고, 진짜 짜증 난다.
그러나 오늘만은 달리 생각한다.
자고 일어나면 다시 돌아가 있겠지만.
“상대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다."
그럴 수 없는 상황에 그렇게 한 나를 보면
내 자신이 괜찮아 보일 때가 있거든.
그게 내게 주는 위로고 칭찬이고, 선물이야.
나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고.
나를 위해 타인을 사랑하는 게 이기적이고 이상해 보여도 나는 나를 더 사랑하고 위하고 싶으니까.
나는 너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