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최근까지만 해도
내 밝은 면과 진지한 면의 간극이 무언가 남들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고민이었다.
한순간에 감정을 바꾸는 것도 잘 되는 듯하다.
누구 앞에선 말괄량이 같고
누군가의 앞에선 조용하다.
이제는 알겠는데 그냥 그게 나다.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걸 깨달으니 삶이 조금 쉬워졌다.
한 점에만 매이지 않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나
내 안에서 가야 할 곳이 많아서,
내 너비가 넓어서,
내달려야 할 내가 커서 좋다.
오늘도 나는,
나를 달려 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