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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도, 생각은 해야지

by 주명


자정을 기점으로 연말에서 새해가 된다. 뒤바뀜은 찰나였지. 아직 어떤 옷가게는 가게 밖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그대로 놔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연말까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데 새해가 되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며칠 차이라고. 떡국과 산타클로스는 너무 이질적이긴 하지.


오늘 참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걷다 본 크리스마스 장식에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때와 장소에 맞게 있어야 한다고. 내가 빛나는 자리가 있다. 어설프게 반짝이면 보는 사람도 어색하겠지.


열두 달을 거쳐야 빛나는 크리스마스가 오듯,

우리도 많은 시간을 거치면

가장 반짝이는 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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