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그러면서 행동조차 하지 않았던 이십대로부터 배운 교훈은 당장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내게 새겨진 건 ‘너의 우울이 길다’와 같은 문장뿐이었으니까.
어른이잖니. 어른! 스스로 변모할 생각이 없으면 고민조차 망상이지. 잠시 기분의 길을 막았던 차단기를 다시 올려줄 필요가 있다. 여름이 하염없이 낭비되는 게 보이지 않니. 뜨거운 햇빛만큼 다시 마음을 데워야 할 때.
가을바람 같은 걸 맞이했다고 설레발치며 진지함으로 무장하지 말자. 아직 가장 뜨거운 여름은 오지 않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