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내리쬐는 빛

by 주명


한 공간에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도 해가 잘 드는 곳에 서 있는 나무는 여전히 잎사귀를 지니고 있었다. 양지에 심어졌다는 이유를 핑계 삼으며 행운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노란 잎사귀를 한 나무를 보며 어떤 상황이든 마음에 빛을 내리쬐면 조금 더 오래 주어진 삶을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음의 빛, 그건 나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맨몸으로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는 나무도 있으니까. 마음에 한기와 서리가 들이찰 땐 홀로 인내하는 나무를 생각할래.​ 빛으로 다시 봄에 태어날 나무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춤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