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빼앗기지 않는,
마음을 그대로 내버려둬도 되는
방패가 필요하다.
무엇도 절망이 되지 않고,
희망의 천체만이 쉼 없이 유영하며,
공격하는 낙원의 우주.
직선의 전진 속에, 나선의 배열 옆에서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세상은 관측되지 않는 것들의 총합.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셀 수 없이 많고,
감각하는 것보다 느끼지 못하는 공간이 더 가득하다.
또다시 어리석음을 계획하는 다짐에
무엇도 들이지 않고, 나로서 출발한다.
나만이 출발한다.
홀로 자유하기 위하여.
아무래도 떠나는 건,
모든 시작이니까.
관측의 레이더가 잡히지 않는 곳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