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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스 Mar 12. 2021

주식 채권 관계 미래에도 변함 없을까?


Summary

· 채권 수익률이 역사적으로 낮아 채권이 주식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문

· 채권 이자 수익을 재투자 함으로서 금리 상승기 가격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음

· 채권의 장기 실적은 대부분 시세차익이 아닌 이자 소득에서 발생하기 때문

· 채권의 낮은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만기를 늘리거나,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거나, 주식 비중을 늘리면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증가




코로나19 이후 내가 투자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채권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채권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까운 미래에도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이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였다. 



사실 심리적으로 '이제 못 하는거 아냐?'라는 의심이 있는 상태기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리서치들을 찾아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뱅가드(Vanguard)에서 3월에 발간한 리포트를 가져왔다.

아래 내용은 리포트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한 바를 요약한 것이다.





채권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달리 말하면 채권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는 투자자가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 채권에서 강력한 총 수익률(이자와 가격상승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포함한)을 보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주식의 장기적인 성장과 함께 가격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수단으로 채권과 조합을 추구한다. 그러나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은 2020년 대부분 기간동안 1%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더 떨어질 수도 있겠으나(유럽 및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연준은 명목 수익률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것에 대해 회의론을 표명했다.

출처 : Vanguard


우리의 의문은 채권이 너무 비싸서 주식이 급락할 때 포트폴리오를 완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거 주식이 약세장일 때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적은 자산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채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면 어떨까.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결과적으론 채권의 수익률 재투자를 통해 단기 원금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총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말은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 손실이 있겠으나 재투자를 통해 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매수하면 장기적으로 이자 소득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라는 것.

이런 주장의 근거로는 채권의 장기 실적은 대부분 가격 수익이 아닌 이자 수익에서 비롯 되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회색 영역은 금리가 오른 구간, 짙은 청색 실선이 채권의 총 수익, 파란색 실선이 채권 차격 차이에 의한 수익을 의미한다.


출처 : Vanguard


재투자의 이점은 채권이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중요한 이유이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떤 방향을 취하든 채권은 시장의 위험에 대해 안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과거 2018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 경험처럼(이 때도 금리는 낮았다) 주식이 급락할 때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Vanguard


낮은 채권의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1) 금리에 베팅 - 더 긴 만기의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2) 고위험 채권에 배팅 - 하이일드 채권, 3) 주식 비중 확대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낮아져 금리 상승 및 주식 시장 위험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 리포트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면서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 할 수 있는 인사이트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 채권의 만기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EDV는 duration이 24년으로 대표적인 장기채 ETF TLT의 18.9년보다 길다. duration 긴 채권으로 큰 변동성을 만들어 주식 시장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함이었는데 금리 상승에는 그만큼 더 취약하다. 이를 위해 최근 EDV의 비중을 duration 짧은 물가연동채 SCHP(duration 7.43년)로 분산하고 있다.

두 번째 이자를 지불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역시 EDV는 제로쿠폰 장기채로 쿠폰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채권이다. 대신 이자만큼 발행 가격이 싼 채권인데 그만큼 가격 변동폭이 크다. 금리 상승 기에 채권 가격 손실을 만회하려면 이자 수익의 재투자와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함을 리포트에서 강조했 듯이 쿠폰이자를 지급하는 장기채 ETF인 TLT로 종목을 교체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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