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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로 드러나는 시장과 연준의 생각 괴리

by 줌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주 국채수익률 급등과 속도에 눈길이 쏠렸다"며 "우리의 목표를 위협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나 지속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을 본다면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밀하게 시장 전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중략)
- 연합인포맥스 (2021. 3. 3)


쉽게 말해 국채금리가 올라 시장이 걱정하는거 다 알지만 우리의 목표(실물경기 회복=고용, 인플레이션)에 위협적일 때 움직일 것이고 지금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 된다. 하지만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말은 그동안 국채금리 상승을 걱정하지 않는다(오히려 좋은 것이다)고 말했던 최근 연준의 행보와는 결이 다른 입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도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안정을 찾아가는데 일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에 무게감이 있는 이유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해 11월 바이든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 된 바 있고, 내년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 되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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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유럽중앙은행)는 미 연준보다 국채금리 상승에 본격적인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저지 되야 한다"고 말했는데 스티프닝은 수익률곡선(단기에서 만기까지)의 경사가 가팔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장기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 한다.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펜데믹 경기침체에 고군분투하는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너무 빨리 증가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차입비용은 이자를 뜻하므로 금리의 빠른 상승세를 억제하겠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최근 금리 상승이 부적절하며 ECB가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시가 계속 금리의 눈치를 보는 것은 '자신감의 결여'라고 보고 있다.


아직 시장은 연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곧이 곧대로 믿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올해 1월에는 테이퍼링 논란이 거세지며 연준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증시가 흔들렸다. 이에 테이퍼링을 직접 언급하며 시장에 혼란을 주었던 연준 위원들 조차도 단기간에 긴축하지 않는다며 입을 맞춘 듯 말을 바꿨다. 하지만 안도를 얻기도 전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에 긴장을 주고 있다.


당분간은 시장의 전망과 연준의 주장 간에 키맞추기를 이어가는 장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키맞추기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증시는 휘청휘청 조정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don't fight FED' 연준의 주장에 시장은 설득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 국면... 그 곳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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