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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Apr 29. 2024

더 좋은 해결 방법은 있다

두가지 이슈가 충돌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법

취업 준비중인 대학 4학년 K에게 진로 도움 요청이 왔다. 늘 물어보고 배우려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 좋게 보았던 터였다. 두번의 짧은 코칭이 있었고, 한 기업에 합격했다. 그러나 2가지 이슈가 있었다.  


이슈1) A기업에 합격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이다. 아직 한학기 남아 있는데 취업한 학생에게는 좋은 학점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휴학계를 내든지 취업계를 제출하여 대체 과제로 졸업을 해야 한다. 후자 경우에는 교수님의 권한이 중요하다. 좋은 학점을 받고 싶다. 


이슈2) 합격 통보를 받은 이틀 후 B기업 면접을 했다. 문제는 입사시기인데 A기업에서는 그 다음주 월요일 출근일이라고 했다. B기업은 면접 후 7~10일에 합격자 발표한다. K는 B기업을 더 선호한다. 


여러분의 지인이 이런 상황이면 어떤 조언을 할 것인가? 어쩌면 이는 한 예비 직장인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 자주 맞닥뜨리는 상황이기도 하다.  


1. 이슈 1(학점) 해결 

내가 추천한 것은, 일반적인 소문만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교수님마다 특징이 있고,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교수님을 찾아 뵙고 합격 소식을 알리라고 했다. 작은 초콜릿 하나라도 들고 감사인사 가는 것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했다면 교수님은 무척 기뻐하고 환영해주실 것이다. 간 김에 학점에 대해서도 말한다. 유학이나 MBA에 갈지도 모르니 학점은 놓치고 싶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서 A를 맞겠다고 말한다. 


2. 이슈 2(선호하는 B기업 합격 불투명) 해결

이것은 좀 더 큰 문제다. A기업에 3,4일 다니다가 다른 기업으로 가면 예의도 아니고 나로 인해 합격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한번뿐인 기회가 사라지는 것일수도 있다. 


나는 B기업에게 솔직히 말하라고 했다. 

“제가 지난주에 A기업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곳은 바로 이 기업입니다. 아직 합격 여부를 알 수 없기에 A기업을 포기하는 것도 저에게는 큰 어려움입니다. 만약 제가 합격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A기업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미리 얘기해야 다른 지원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최소한의 예의일 것 같습니다.” 


K는 면접 기회와 그 과정에서의 배움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이런 글 올리는 것이 무례한 것일 수 있어서 많이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연락 드린다는 점도 알렸다. 


3. 결과와 교훈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일반적으로 기업은 다른 곳에 합격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  B기업은 별도 검토 후 다음날 결과를 보내왔다. 검토 결과를 설명해주었고, 이번 채용 인원 자체가 많지 않아 아쉽게 탈락했다고 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K는 ‘현명하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 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B기업과 교수님을 생각해보자.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1)A기업:  그래도 몇 일 전에 연락 받았으니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아무 말없이 하루 이틀전에 통보만 사람도 있는데 예의를 갖추고 양해 구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사람을 맞게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B기업이 객관적으로 지명도나 연봉이 훨씬 더 좋기에 K의 판단이 이해는 된다. 


2)B기업: A기업에 합격한 것 보니 1차 검증은 되었고, 예의 바르며 입사 열망이 좋아 보인다. 그래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답신을 보냈고 예외적으로 내부 회의를 했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너무 적었고, 아깝게 탈락했다. 하지만 괜찮은 지원자임에 틀림없다. 다음에 한번 더 지원하면 다시 고려할 것 같다.


3)교수님: 어려운 시기에 좋은 기업에 합격하고 배움이나 학점에 대한 열망이 있네. 교수에 대한 존경심도 갖고 있는 학생이고… 이 학생 같이 일자리를 찾아가고 배움 욕심도 많은 학생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위에서 각각에게 적용된 원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황금율이다. (Golden- Rule)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내 입장을 진실하게 잘 설명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더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과정을 통해 K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또 하나의 자세는 ASK였다. 즉,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다. (Ask – Seek -Knock) 이제 사회를 첫 출발하는 K의 성공적인 앞 날을 기대해본다. 


적용질문

1. 두가지 이슈가 부딪힐 때 최상의 해결책을 찾는 당신만의 원리나 비결은 무엇인가? 

2.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던 적이 있는가? 

    그 비결은 무엇이며 지금 또 다른 문제에 적용할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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