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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상사의 말 한마디(4)

상사의 말 한마디와 나의 변화

by 전준수

1. 몇 년 전, 나는 매월 최고경영자에게 인재 및 조직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사내외에서 발굴한 경영자 후보군이나 조직·제안이 주 내용이었다. 사람과 조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그들이 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그 제안이 실현될 때 기쁨은 더욱 컸다.


2. 어느 날, 보고서를 제출한 후 최고경영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보고서 잘 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확실히 당신은 큰 눈으로, 즉 컨셉튜얼 스킬로 사업과 사람을 보는 강점이 있어요.”


이 말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칭찬이 아닌 나의 강점을 인정하는 말이었다.


3. 시간이 흘러, 3년 전 사직서를 냈지만 뜻밖에 이랜드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제안받았다. 직장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운 나로서는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2년 후 다시 양해를 구해 지금의 멘토라이브러리를 설립했다.


4. 올해 들어 매월 한 차례 정도 규모 있는 컨퍼런스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다. 알바트로스, 글로벌 워크포스 매니지먼트 컨퍼런스, HR 리더스 인사이트, 그리고 다음달 예정된 잡앤피플 커넥팅데이즈 등인데 모두 기조강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기회를 마주하며 그때 받은 최고경영자의 말이 떠올랐다.


5. 돌이켜보면, 그 격려 덕분에 일을 할 때 더 넓은 시야로 사람과 조직을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상사의 한마디는 사람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6. ‘부하는 상사의 인격을 보고, 상사는 부하의 능력을 본다’는 말이 있다. 오늘은 한 명의 젊은 인재를 만날 예정이다. 그에게도 그의 강점이나 잠재력을 발견하고,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받았던 상사의 말 한마디처럼.


적용질문

1. 상사, 동료, 혹은 부하에게 들은 나에 대한 인상적인 한 마디는 무엇인가?

2. 내가 누군가에게 그들의 강점이나 장점을 말해준 적은 언제인가?

3. 그러한 말이 나 혹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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