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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위임의 역설: 원하는데 왜 안될까?

부제: 강점과 역량 기반으로 신뢰와 성과를 높이는 방법

by 전준수 Jan 16. 2025

"권한위임은 리더십의 이상처럼 들리지만, 현실에서는 상사와 팀원 모두를 시험에 들게 한다."

 

최근 멘토링에서 한 스타트업 대표는 권한위임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현실을 고민했다.

“어떤 팀장에게는 쉽게 위임되는데, 또 어떤 팀장에게는 주저하게 됩니다. 역량 때문인지, 아니면 제 불안감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대표의 말 속에는 신뢰와 기대, 그리고 불안이 얽혀 있었다.


권한위임의 첫걸음: 강점과 역량을 투명하게 하라

권한위임의 첫 단계는 팀장들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팀장들은 더 많은 주도권을 원하지만, 상사들은 위임하지 않으면 나쁜 이미지를 가질까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위임하려니 불안감에 망설인다.


이 간극을 해소하려면 상호 간의 투명성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팀장들의 강점과 약점을 X, Y 축으로 정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X축은 ‘전문성’, Y축은 ‘실행력’으로 설정하거나, 필요에 따라 ‘강점과 약점’ 또는 ‘업무 이해도와 태도’를 기준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과 정보를 기반으로 신뢰를 쌓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팀장들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작성하게 하고, 대표와 팀장 간에 이를 공유하며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권한위임의 3단계 접근법

- 1단계: 강점과 약점 파악
 팀장의 담당 업무와 올해 목표를 연결해 강점과 약점을 구체적으로 분류한다. 모든 팀장이 모든 일을 잘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팀장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만들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예시:
 A팀장은 외부 영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지만, 뒷마무리와 시스템화에는 약하다. 이 경우, A팀장이 외부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시간 사용도 그렇게 배분하게 한다. 약한 부분은 이를 보완할 부하 직원을 배치하거나 도구를 지원해 성과를 극대화한다.


- 2단계: 권한위임 수준 설정
 팀장의 강점이 있는 업무는 주도권을 주고, 약점이 있는 업무는 대표가 지원책을 마련한다.
 약점은 팀장이 보완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대표는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팀장이 성과를 낼 수 있 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3단계: 보고 체계의 합의
권한위임이 명확해지면, 보고 내용과 주기를 함께 정리한다. 모든 업무를 매주 보고받을 필요는 없다. 핵심 과제는 월간 보고로, 일상 업무는 간단한 메시지로 대신할 수도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모든 팀장에게 매주 1시간씩 보고를 받고 있었지만, 이 방식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보고 체계가 명확해지면, 대표는 팀장의 역량에 대해 신뢰를 쌓고, 팀장은 불필요한 보고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다.


권한위임의 첫 열매: 대표의 시간 사용이 달라지다

대표는 각 팀장의 강점과 약점을 정리한 표를 만들고 이를 팀장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각 팀장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히 드러났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표를 만들어 서로 공유하니, 막연한 기대나 불안이 사라지고 무엇을 맡겨야 할지 명확해졌습니다. 이제 좀 마음이 편합니다.”

 대표는 팀장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낼 수 있었고, 자신에게도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배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권한위임은 단순히 업무를 분담하는 것을 넘어, 대표와 팀장 간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 새해의 출발선: 권한위임을 재정의하라

2025년 1월도 이제 절반이 지났다. 권한위임 문제로 고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팀원들과 강점과 역량을 중심으로 투명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권한위임은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거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권한위임은 조직의 성과로 연결된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원들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상사와 팀원 모두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적용 질문    

1. 팀원들의 강점과 약점은 명확히 파악되고 공유되었는가?

2. 각 팀원별 권한위임 수준과 보고 주기는 적절히 설정되었는가?

3. 맡길 업무와 지원이 필요한 업무가 명확히 정의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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