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신입사원 24주차 -실패와 좌절을 넘어 긴 여정을 담대히 걸어라
“잘 지내고 있지? 회사에서 직무를 옮겨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수고가 많겠구나. 직무를 처음 옮기게 되면서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지? 아빠도 직장 초기에 비슷한 경험을 했단다. 이런 적응의 순간이야말로 네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어. 그래서 너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1) 커리어는 전투가 아니라 전쟁이다;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
아빠가 CHRO와 인재원 대표로 10년간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인사 결정을 논의할 때마다 늘 듣던 이야기가 있었어. ‘6개월만 더 시간을 주시면 결실을 볼 겁니다’라거나 ‘제가 성과낼 준비를 다 해 놓았기에 후임자는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같은 말이지.
하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새로 부임하는 사람들은 전임자의 계획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단다. 정치든 비즈니스든 이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
정확한 판단은 성과와 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해.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가졌는데도 성과가 없다면,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란다. 때로는 새로운 기회로 이동해 네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
(2) 실수와 실패는 과정이다
커리어에서 원하는 결과를 항상 얻는 건 쉽지 않아. 하지만 실패나 좌절의 순간에도 배움과 성장이 있을 거야.
내가 아는 한 패션 사업부 상품기획자는 발주 과정에서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여서 수만 장의 재고를 쌓았단다. 그는 결국 2년 동안 창고에서 재고를 정리하며 고생해야 했지. 그런데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상품의 흐름과 판매 전략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 이 경험은 그의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되었고, 결국 그는 훌륭한 브랜드장이 될 수 있었단다.
너 그거 알고 있니? 회사에서 핵심 경력 인재를 채용할 때 단순히 이력서만 보는 것이 아니야. 실제로 어떤 성공을 했고, 어떤 실패를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쌓았는지를 주로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한단다. 결국 네가 쌓아온 모든 경험이 커리어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하게 될 거야. 실패를 극복한 경우는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있단다.
실수와 실패는 전투에서의 패배일 뿐, 전쟁에서 이길 기회를 주는 배움의 과정이란다.
(3) 장기전을 준비하라
커리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야. 맡은 일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더라도, 네가 배우고 성장한 경험이 결국 큰 자산이 될 거야.
예를 들어,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여덟 번의 창업 실패를 겪은 후 아홉 번째 도전으로 금융 서비스 '토스'를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구나 .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로빈후드의 창업자들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지.
실제로 창업자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비즈니스 보다는 90% 이상이 다른 것으로 피봇팅(기존 사업 아이템이나 모델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해서 성과를 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단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초기의 실패가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 그러니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너의 커리어를 설계하길 바란다. 꾸준한 노력과 배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길 응원한다.
<적용질문>
1. 예상하지 못한 변화나 원치 않는 상황을 겪었을 때, 나는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왔는지 떠올려 보라.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2. '전투에서의 패배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과정이다' 라는 말을 내 커리어 여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