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눈높이에서 가치를 만들고, 결과를 책임지는 HR의 출발점
이 글은 마이다스아이티 주최 H. Insight Day이후, HRBP 실전 질문에 답하는 첫 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HRBP라는 역할이 왜 필요한지, 그 핵심을 다룹니다.
HRBP의 존재 목적
기업이 HRBP를 두는 이유는 하나다.
"사람을 통해 비즈니스 결과를 만들고 싶기 때문"
HRBP는 채용·교육·평가 같은 관리 업무를 넘어선다.
경영자와 함께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할 인재와 조직 설계를 주도하는 역할이다.
데이브 울리치가 말한 HR의 4대 역할 중 오늘날 가장 강조되는 것도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 와 변화 촉진자(Change Agent) 이다.
SHRM 역시 9대 역량 중 첫머리에 비즈니스 감각(Business Acumen) 을 올려두고 있다.
국 HRBP는 '사람'을 넘어 '사업'을 이해하는 HR이어야 한다.
사업이 돈이 되는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
사람을 통해 비즈니스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
사실 이 두 가지 — 사업 통찰력과 사람 통찰력 — 는 경영자의 역량 그 자체다.
HRBP는 사업 통찰력은 일정 수준 확보하고, 사람 통찰력에서는 확실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
HRBP의 핵심 역량 — 실전 기준
① 비즈니스 감각 (Business Acumen)
사업의 구조를 읽고 인재 전략을 설계하는 능력
수익모델, 시장구조, 비용구조에 대한 실질적 이해
② 숫자 기반 사고 (Data Orientation)
데이터에 기반한 문제 정의와 대안 제시
단순 리포트가 아닌 "이 데이터가 경영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해석
③ 경영자와의 파트너십 (Leadership Influence)
경영 의사결정에 HR 관점을 녹여 넣기
HR 언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언어로 소통
④ 선제적 문제해결 (Proactive Solutioning)
문제가 터진 후 보고하는 HR이 아닌, 미리 대안을 준비하는 HR
외부 사례와 성장 이슈를 미리 연구하고 대비
⑤ 사람 통찰력 (People Insight)
인재 배치, 발탁, 피드백, 교체까지 거침없이 다룰 수 있는 역량
사람의 에너지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능력
경영자들이 진짜 원하는 HR은?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HR이 사업전략에 실질 기여한다’고 답한 경영자는 25%.
HR이 전략적 어젠더로 다뤄진다고 보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
사실상 HR의 성과표는 과락이다.
램 차란은 『Talent Wins』에서 이렇게 말했다.
CHRO는 CEO, CFO와 함께 기업의 원팀이 되어야 한다.
경영자들이 신뢰하는 HR은 이런 사람들이다:
의존할 수 있는 HR (진짜 권력은 의존에서 나온다)
숫자·고객·현장을 근거로 제안하는 HR (이론은 통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대안을 가져오는 HR (진정한 참모)
AI 시대, HRBP는 더 중요해진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JD와 인재 Pool까지도 추천 가능하다.
HRBP는 AI를 활용하고, AI가 대신 못하는 것을 하는 것이 본질이다:
비즈니스 전략의 맥락 이해
조직의 심리와 정치 읽기
경영자와의 신뢰 구축
실전적 대안 설계
그래서 HRBP는 AI 이후 시대에도 살아남는 HR이다.
HRBP 새내기에게 주는 한 마디 조언
HRBP는 매력적인 직무다. 환영한다.
경영자의 질문에 "이 문제라면 이렇게 풀어볼 수 있습니다"라고 제안할 수 있는 HR이 되어야 한다.
결국 ‘제안하는 HRBP’가 커리어를 만든다.
Dave Ulrich는 『HR 챔피언』의 부제를 이렇게 붙였다:
"The Next Agenda for Adding Value and Delivering Results."
HRBP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더하고 결과를 만드는 자리다.
적용 질문
1. 나는 우리 조직의 수익모델과 비용구조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가?
2. 최근 내가 경영자에게 먼저 제안한 HR 이슈가 있었는가?
3. 데이터를 넘어 사람을 읽는 통찰력을 키우고 있는가?
4. 경영자와 대화할 때 HR 용어 대신 비즈니스 언어로 설명하는가?
5.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먼저 시나리오와 대안을 준비하는 습관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