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영향을 준 좋은 것들

부제: 피터 드러커가 말한 ‘인생을 바꾼 7가지 지적 경험’

by 전준수

오전에 헬스를 마치고, 오후엔 동네 카페에 앉아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다시 읽었습니다.

마침 제가 클럽장으로 있는 독서클럽 CareerFinder 4.0의 9월 토론 도서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내용임에도, 나의 삶에 다시 대입해보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혹시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자기계발서 10권보다 이 책 한 권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낫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밀도, 방향성, 여운, 모두 단연 돋보입니다.


드러커는 “어떻게 나이 들어도 낙오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인생 모두에서 효과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7가지 배움의 순간을 꺼내어 놓습니다.


1. 목표와 비전을 갖는 것
“80세에 힘이 넘치는 신작 오페라를 작곡한 베르디에게서 배움.”
그 나이에 왜 또 하나의 도전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말합니다.
“완성에 가까워지고 싶다.”

→ 완성은 멀어도, 목표는 여전히 선명해야 한다.


2. 신들이 보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을 조각한 페이디아스의 이야기에서 배움.”
조각의 뒷면은 안 보이니 돈을 안 주겠다는 재무관에게 그는 말합니다.
“신들이 보고 있다.”
→ 보이지 않아도 완성하라.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라.


3.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60여 년간 3~4년마다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한 자기 루틴.”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각 주제마다 새로운 가정과 방법론을 배움.
→ 생각의 틀을 넓히려면, 익숙한 분야를 넘어서야 한다.


4.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언론사 시절, 매 6개월마다 지난 시간을 검토하고
앞으로 6개월의 업무와 학습 계획을 상사에게 보고했던 루틴에서 배움.”
→ 피드백 없는 성장은 없다. 자기 피드백을 시스템화하라.


5.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워라
“새로운 직무에서 과거 방식 그대로 하다 상사에게 지적받은 경험.”
직함이나 직무가 바뀌면 태도와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15년 지난 시점, 갑자기 무능해지는 사람들은 기존의 방식대로 살기 때문이다.
→ 새로운 역할은 새로운 나를 요구한다.


6. 피드백 활동을 하라
“예수회와 칼뱅파 모두가 9개월마다 실천한 ‘예상과 결과 비교 학습법’에서 배움.”
→ 기록하고 검증하라. 피드백은 나의 판단력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도구다.


7.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슘페터의 마지막 답변에서 배움.”
“나는 학생 몇 명을 훌륭한 경제학자로 키운 교사로 기억되길 원한다.”
→ 성공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다.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가?


드러커는 배운 대로 살았습니다.
90세를 넘어서도 왕성한 집필을 이어간 그는, 철저한 자기 검토와 학습의 사람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저도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몇 명의 이름, 몇 개의 문장, 몇 장의 기억들.


저에게 가장 지적 자극을 준 사람은 단연 드러커입니다. 그의 책뿐 아니라, 그에 대해 쓰인 책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어떤 책은 지금도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제 직업관을 만들어준 이랜드의 경험입니다. 직업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라는 말은 칼뱅과 루터의 직업관과도 닿아 있었습니다.

입사 2년 차, 저는 제 사명 선언서를 작성했습니다. 지금도 그것을 간직하고 있고, 그 문장은 흔들릴 때마다 다시 저를 붙드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오늘처럼 더운 날, 책 한 권에서 다시 내 삶을 바라보게 해준 질문이 남습니다.

- 나는 지금 어떤 브레이크스루를 준비하고 있는가?

-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9월 독서클럽 멤버들과 나눌 대화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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